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이커머스 쪽으로 AMD와 MD로 2년 정도 근무를 하고 있던 멘티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기업에서 저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고 사회에 좀 더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으로 가는 게 제가 즐겁게,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공채를 잘하지 않는 기업이라 파트타이머에 지원하였고 이커머스 AMD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 자회사이고 현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정규직은 힘들더라도 계약직으로 TO는 날 것이라고 하셨고요. 우리와 코드가 맞는다면 충분히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상품기획에 참여를 하고 싶습니다. 업무는 10월 말부터 시작인데요. 온오프라인 시장조사, 트렌드 조사, 상품기획에는 참여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 어떤 역량을 어필하고 기르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저에게 주신 핵심 질문은 MD로서 역량 발휘에 관한 것이군요!
멘티님이 말한 상품기획 MD라고 하면 아마 대기업 리테일MD를 말하는 것 같아요. MD 종류로는 영업MD, 기획MD, 리테일MD 등 몇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어요.
이커머스에서는 많은 제품을 영업(입점)하는 것이 실적입니다. 따라서 MD 업무의 일부분을 했다고 생각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상품기획 MD로 가려면 어떤 역량'을 갖기 위해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기획력' 입니다.
기획은 쉽게 말해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건 00제품이야!" 라는 말에,
"왜?" 라고 물어봤을 때,
"소비자는 00도 필요하고 00가 필요한데, 최근 가격이 00한...." 이렇게요.
트렌드와 개념 정보를 얻는 팁
먼저, 기획을 완성시키기 위한 필수 역량인 트렌드의 개념과 어디서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tip을 드릴게요.
먼저 트렌드란,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새로운 움직임이나 대중적인 유행을 말합니다. 트렌드 분석을 위해서는 '신호'를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비수용자들에게 방향을 잡는 능력에는 말씀하신 속도와 방향이 있습니다.
'속도'는 타이밍이고, '방향'은 대중의 유행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업무 사례, 하나
개념이 와닿도록, 제 업무사례를 알려드릴게요. 저의 주요 업무는 식품 카테고리에서 포장 식품이었습니다. 2017년 트렌드 중, ‘1인 가구 증가 폭’을 보았습니다. 어느덧 1인 가구 수가 500만 명(국민 중 약10%)에 달한다는 내용이에요. 가처분소득은 고정된 상태에서 1인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소비 형태가 변화한다는 점이죠. 과시 욕구가 개인 만족을 위해 소비를 이동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SPA브랜드나 노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고, 과시적 성향의 소비 규모를 프리미엄 상품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것은 포장 식품 중 디저트류로 연결했습니다. 면세점에서 허니**아몬드나 ****파이는 저희 인천공항 매장에서만 월평균 3만 불 이상 판매하고 있어요. 프리미엄 디저트 품목은 선물용으로도 적정한 가격으로 사가시고요. 1인 가구 비율이 제가 잡았던 '신호'이지요.
신호, 수치화, 타이밍 잡기!
사실 신호는 여러 가지를 잡아야 해요. 신호가 바로 트렌드를 포착하는 소스(source)인데요! 삼정 KPMG 보고 자료와 FTA 보고서를 보니, 수출품목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소비재만 유일하게 증가하더라고요. 이 말인즉슨, 소비재의 수요를 밖(해외)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면세유통 MD이니, 동남아, 일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성이 잡힌 것이지요. 신호입니다. 이때 회사에 설득하기 위한 보고서는 위의 내용들을 수치화했어요. 증감폭과 구성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트렌드 분석 능력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말했던 속도는 결국 타이밍이에요. 제품 출시 직전에 저희 매장을 1등으로 상품을 반입했어요. 협력사와의 좋은 관계로 요청을 했는데, 수락을 한 거죠.
트렌드 분석의 방향이 잡히면 최대한 빠르게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분석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품판로개척 대외 활동을 해 보셨다고 하니, 비슷한 맥락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FTA보고서를 찾아봤듯이 타 업종이나 소비형태에 관한 보고서로는 한국유통협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경제/사회 분야 보고서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2~30 페이지 보고서 중, 1문장으로 요약하면서 탐구하시면 분석적 사고가 어느새 형성될 거에요. 이런 과정을 반복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신호 잡기 - 트렌드 분석 후 수치화 - 속도(타이밍)잡기 - 상품 제공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과정을 반복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마지막으로 추가로 팁을 드리고 마칠게요.
1. 결국, 유통에서 핵심 컨텐츠인 '상품'은 기획력에서 시작된다는 것!
2. ‘기획의 정석(박신영)’ 이라는 책을 보시면 실용적인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3. 제가 쓴 칼럼 중에도 있는데 기획서의 핵심은, '왜 내가 이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내용입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