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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전환 이직, 인사직무로 옮기고 싶은데 무리수일까요?
한국콜마 · 인재개발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멘토님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멘티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유익하고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멘토님께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저는 현재 28살이고 제약회사 영업지원팀에서 3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요즘 이직을 고민 중입니다. 학부 시절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고 쌓았는데 하나의 길을 찾기 쉽지 않았을뿐더러 여러 가지 제약으로 결국 취업한 곳에서 계속 근무를 했습니다. 


회사에 다녀보니 영업 지원이라는 직무가 적성에 아예 안 맞는 건 아니지만 업무에 대한 즐거움이나 발전의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스스로 계속 배우며 업무 능력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영업 지원 직무로는 그러기가 어렵더라고요, 


©️chatiyanon


사실 사람을 관리하고 그에 수반되는 업무에 재미를 느껴서 인사직무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멘토님 말처럼 TO도 적고 진무 전환에 대한 타당성이 부족하면 이직이 힘들 거라는 말에 공감해서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현업을 살려서 영업 기획이나 영업 관리 쪽으로 직무를 변경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한 대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사직무의 신입으로 지원해보는 것 

공기업에 지원해서 인사직무를 경험해보는 방법

현업을 살려서 관련 직무로 이직하는 길 


이 중 어떤 방법이 가장 나은 방안인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솔직한 의견을 구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Hongseok Lee 멘토의 답변


이직하기 좋은 시점, 3년 차

멘티님, 안녕하세요. 얼굴을 보고 멘토링을 해서 그런지 더 친근하고 반갑네요. 정확한 멘토링과 코칭을 위해서는 멘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제가 가진 정보가 한정적이라 제 답변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한, 몇 번의 이직을 경험한 선배가 하는 말 정도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freepik


멘티님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보면 다양한 분야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영업 지원 직무에서 3년간 근무했네요. 일단 3년이라는 기간은 첫 번째 이직을 고려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2년 이내의 경력자는 조직 부적응자로 낙인찍힐 수 있고, 전문성을 쌓기엔 어려운 시간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3년간 같은 업무를 했다는 건 해당 업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쌓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틴한 업무 수행이 반복되고 회사 사정을 잘 알게 되는 순간인지라 그 시점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4년 차(만3년 후)에 처음 이직했어요. 적당한 시점에 적절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FotoDuets


새 직무를 평생 업으로 삼을 자신이 있다면 신입 지원도 괜찮아요

그런데 ‘영업 지원이라는 직무가 적성에 아예 안 맞는 건 아니지만 업무에 대한 즐거움이나 발전의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한 부분은 조금 무책임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로 자기 성장과 즐거움을 꼽았는데 이 두 가지가 진짜 이유라면 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사업무를 하면 즐거울 것 같나요? 인사 일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욕을 먹기도 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경영층의 지시나 방향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인사직무가 무슨 업무를 하는지 조금 더 찾아보고, 이 일을 평생 업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신입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freepik


신입으로 지원한다면 3년 동안 영업 지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였던 역량이 인사직무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기존의 시각과 다르게 인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는 쪽을 권합니다. 


공기업의 인사직무는 인턴을 의미하는 것인지 공채를 의미하는 것인지 판단이 안 됩니다. 공채를 생각한다면 NCS 데이터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길 추천합니다. 


최근 블라인드 면접이 의무적으로 적용돼 역량 판단으로 채용을 하게 되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NCS 데이터에요. 관련된 역량 군들이 무엇이 있는지 본 후 나는 인사직무를 우수하게 수행할 수 있는 특정 역량을 가졌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freepik


경력 기술서를 작성해 나의 역량을 객관화 해 보자

회사에서 제도적으로 직원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겠지만, 개인의 성장은 개인이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멘티님이 영업 지원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존의 틀이나 프로세스를 개선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결과 무엇이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같은 직무로 이직을 고려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경력 기술서를 한 번 작성해 보세요. 내가 3년 동안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역량이 쌓였고, 내가 노력한 부분과 실제 성과로 나타난 게 무엇인지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써보세요.


내가 한 일과 내 능력을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해두면 직장인으로서의 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초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입으로 직무 전환하는 것보다 관련 직무로 이직하는 게 조금은 편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쉽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신입과 경쟁하는 것보다는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전제돼야 하는데 전문성을 잘 쌓았고 그것을 경력 기술서에 잘 담았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


©️freepik


고민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하는 일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에요. 성과가 있다면 지금 회사에서 성장하고 진급하는 데 도움 될 뿐만 아니라 회사를 옮길 때 멘티님의 레퍼런스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업무시간에는 일 잘하는 데 집중하고 퇴근한 후나 주말에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을 것인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걱정되는 건 현재 일에 대한 불만족이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고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글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화이팅!


Hongseok Lee 멘토
한국콜마 · 인재개발팀
영업/영업관리
안녕하세요. 이홍석입니다.
청년이라는 시기는 안녕하기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돈은 없고,
이력서는 쓰는 족족 광탈이고..
면접가서는 벌벌 떨려서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나오고..
또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지, 어떤 업을 삼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회사 저회사 다니면서 면접도 많이 봤고, 면접관으로도 들어가기에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HRD를 업으로 삼고자 하시거나, 취업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제 작은 힘 모아 지원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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