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통신회사 입사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입니다. 현재 중견 IT 회사에서 B2B 기술영업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업 직무에 대한 경험도 쌓고 통신사 입사에 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 IT기업을 선택했어요.
멘토님께서 마침 제 희망 기업에 다니셔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1. 통신회사 B2C 직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인턴 생활의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직무 경험과 IT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할까 싶은데 이러한 것들이 통할까요? 또한 인턴 생활을 하면서 어떤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좋을까요? 예를 들어 제안서 제작능력 같은 것이요.
2. IT 기업에서의 인턴 경험이 유통, 제조, 자동차 등 다른 산업 입사에도 도움이 될까요?
3. 통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빅데이터 마케팅 과정을 수료했는데 B2C 직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황지훈 멘토의 답변
IT 기업과 통신회사, 영업이라는 공통점을 활용하세요
IT 기업은 통신회사와 완전히 다릅니다. 만약 통신회사 입사가 목표라면 지원 분야를 B2C뿐만 아니라 B2B까지 넓게 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L 통신회사에 B2B 영업팀이 있거든요.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멘티님의 IT산업에 대한 이해도나 직무 경험만으로 B2C와의 접점을 찾기 어려워요. 다만 B2B의 경우 멘티님이 어떤 것을 어떻게 노력해서 영업했는지, 거래처 사람들을 어떻게 내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등의 경험을 강조하면 승산 있을 겁니다. 영업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내가 실질적으로 영업역량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릴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통신회사 B2C 영업은 직접 판매를 하지 않아요. B2C 영업직의 주요 업무는 대리점 몇 개를 담당하면서 영업 실적을 올리고, 신규매장을 차리고, 신규 점주를 영입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B2C 영업직은 제안서 작성능력보다는 내가 관리하는 대리점들이 판매를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을 숙지하신다면 취업에 더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인턴 경험 여부로 영업력을 알 순 없어요
인턴 경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초적인 사무 능력과 회사 시스템을 숙지한 인재라는 걸 회사가 아는 정도입니다. 물론 어느 회사나 업계든 영업력이 뛰어난 사람은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턴 경험 여부로 지원자의 영업력을 가늠할 수는 없잖아요.
더욱 중요한 것은 멘티님이 인턴 경험을 통해 보고 배운 것들입니다. 실무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통계 프로그램, 필수는 아니에요
통계 프로그램은 본인이 사용하기에 따라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에요. 막상 업무에 투입되면 무척 바쁘거든요. 회사에서 별도의 요청이 없을 때도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가며 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실제로 통계학과를 나왔어도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직무를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면 더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인턴 생활 무사히 하시고 원하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