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 학생입니다.

이제 막 취업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공부를 하는 중에, 자동차 부품업계 연구개발 분야에 관심이 생겨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1. 자기소개서에서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 '긴급제동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쓰면 오히려 부정적으로 볼까요? 또 제가 관련 부서에 관해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 면접 때 인터넷에 나와 있는 자료만으로는 질문에 잘 답변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입니다.

2.자동차 부품업계 연구개발에 지원하고 싶은데, 현재는 회로설계나 *임베디드쪽으로 지원해보고 싶습니다. 남은 기간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3.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중국어를 활용하여 업무를 하는 직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취업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라 질문이 많은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베디드(embedded) :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다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일부로 내재되어 있는 것.

반갑습니다. 자동차 관련 회사에 관심이 생기셔서 질문 주셨네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자기소개서에 어떤 항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입사 후 연구계획' 혹은 '10년 뒤 자신의 모습' 등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구체적인 업무 아이템을 언급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고 하고 싶은 분야가 명확하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면접 시 걱정하시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럴 때는 미리 준비한 만큼만 대답하면 됩니다. 해당 아이템에 대한 정보는 구글링이나 각종 논문, 특허 검색 등으로 꽤 높은 수준까지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해당 아이템의 기술적 트렌드와 엔지니어 관점에서의 특이점(긴급 제동의 경우 각종 센서의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 등등) 정도만 알고 있어도 면접에서는 충분히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사실 회사에 입사하는 것과 그 이후에 원하는 일을 하는 부서로 배치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대부분 전공을 고려해서 배치하긴 하지만 꼭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변수들을 차치하고 회로설계나 임베디드 관련 팀에 배치될 수 있다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전공 지식뿐입니다. 저는 기계공학과 전자제어공학을 복수전공 했는데 생각보다 학교에서 배웠던 기초 전공 지식이 일할 때 매우 요긴했습니다. 이는 어느 엔지니어링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해당 업무에서 사용하는 툴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중국 시장은 요즘 매우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할 줄 안다면 해외 기술 영업이나 중국 업체들과 기술미팅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중국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 직후에는 불가능하고 최소 과장 이상의 직급이 되었을 때 가능합니다(*HMG 기준). 

 

굳이 중국어를 활용한 업무에 배치되지 않더라도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언제든지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자동차가 점차 기계장치에서 전자장치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업계에 전자공학 전공자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취업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HMG(Hyundai Motor Group): 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