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매일 밤, 불안함에 잠 못 들고 있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가정 형편이 정말 열악해서 올해 안에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 졸업하고 나서 뚜렷한 목표 직무 없이 되는 대로 공고마다 지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스펙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 학점 3점 후반대, 토스 6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이은 서류 낙방에 자존감은 바닥입니다. 그리고 서류에 붙는다고 해도 인적성이 걱정입니다.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적성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거든요.
요즘 많이 불안합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그냥 아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취업은 무조건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멘토님의 조언을 절실하게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질문을 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취업이 절실한 멘티님의 마음을 제 답변으로 위로하고 싶습니다. 올해 취준을 시작했으니까 아직 늦은 게 아니에요.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IT 분야라면 나이 걱정은 그만!
먼저 서류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제가 다니고 있는 IT분야에 한정해서 말씀드릴게요. 멘티님 학점이나 어학 실력이라면 대기업 서류는 아마 대부분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토익 점수가 없다면 취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익 800점 정도만 만들어 놓으면, LG전자나 CNS 등에서 서류는 넉넉하게 붙을 겁니다.
그리고 나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들어온 올해 여성 신입사원 중에는 32살도 있었어요.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 보편화된 추세라 너무 나이에 목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토가 추천하는 인적성 대비 방법
서류에 붙었다면 이제 인적성입니다. 인성 검사는 본인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원하는 상을 그려놓고, 본인이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생각하며 푸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일관성 있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적성 검사는 무조건 많이 풀어볼수록 좋습니다. 최소한 문제집 5권 정도는 풀어보면서 틀린 부분은 계속 공부하세요.
또한, 적성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바로 넘기고, 아는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숙지하다 보면 분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
목표 기업을 정하는 것이 취준 성공의 지름길
하지만 서류와 인적성을 대비하는 것보다 취준에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목표 기업을 확실하게 정하는 겁니다. 멘티님이 원하는 기업이 어느 곳인지는 모르지만, 기업마다 채용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기업과 공기업 등 희망하는 방향을 어느 정도 설정하는 게 좋아요.
먼저 사기업이 목표라면,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반영해서 자소서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적성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고, 시간 날 때마다 뉴스를 챙겨보면서 시야를 넓혀보세요.
다음으로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NCS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할 수 있는 만큼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인적성처럼 문제를 많이 접해볼수록 실력이 느니까 물량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취준을 위한 준비 STEP, 차근차근 걸어봅시다
아마 취준생 대부분이 하는 경험이겠지만, 밥 먹듯이 떨어지다 보면 자괴감이 들어 많이 괴로울 거에요. 하지만 아직 본인과 꼭 맞는 회사를 찾지 못한 것뿐입니다. 늦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언젠가 운명처럼 회사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지금 상황에서 취준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과 중복이 있을 수 있어요.
1. 뚜렷하게 취업 방향 정하기. (대기업, 공기업, 금융권, IT 등)
2. 그 목표에 따라 취업 준비하기. (인적성, NCS, 이슈 챙기기 등)
3. 대기업 채용 일정 매일 모니터링하기. 독취사나 여타 카페를 자주 들여다보면서 매일 올라오는 대기업 정보를 받아보면 좋습니다.
4. 뉴스 보면서 비판적인 생각 기르기.
5. 자소서는 절대 복붙하지 말고, 똑같은 내용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기.
6. 자주 나만의 강점을 생각하고, 스스로 어필하며 자신감 올리기.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겨우 한 걸음 뗐을 뿐이에요.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시작부터 확실히 잡고 가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을 믿고 많이 다독여주세요. 취준하면서 또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