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경영학을 전공 중인 멘티입니다. 태풍이 함께한 주말 무사히 잘 보내셨나요?
지난 8월에 멘토님께서 진행해주신 산업 및 직무 교육에 참가했었습니다. 멘토님의 강연을 듣고 확신을 얻게 되어,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KT의 HR(인사) 직무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잇다' 질문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육 때 설명해주신 중요 포인트와 보내주신 자기소개서를 참고해서 이번 하반기 자소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표현력에서 부족한 점을 느껴요. 제한된 글자 수에 맞게 작성을 하게 되면, 구체적이고 섬세한 표현보다는 추상적인 단어들을 활용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사례를 통해 작성하는 항목의 경우, 사례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으려고 하는데요! 경험을 통해 배운 점과 직무 연관성에 대해 작성할 글자 수가 부족하고, 반대의 상황도 자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추상적인 단어를 활용하게 되어, 자기소개서에서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통, 경험을 STAR 기법1)으로 작성하고, 직무와의 연관성을 드러내며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작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정하면 할수록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걱정입니다.
멘토님께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시나요? 또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추천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다양한 특강도 들으며 노력하고 있지만 알면 알수록 부족한 면이 보이고,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느껴져 고민이에요.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작성한 자기소개서 읽어봐 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어요.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STAR 기법 : 자신의 경험을 Situation → Task → Action → Result 순서로 작성하는 자소서의 기법
안녕하세요. 멘티님! 다행히 별일 없이 태풍과 함께 하는 주말이었습니다. 우선 주신 질문을 글자 수 제한이 걸린 상황에서 표현력 있게 자기 소개서를 쓰는 방법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표현력 고민? 업무 특성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우선 담백하게 쓰고자 했습니다. 수식어 등은 제외하고, 이해가 바로 될 수 있는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작성했어요. 왜냐하면 제 나름의 스타일도 있기도 하지만, 직무 특성 상 '경영 관리' 직군이기 때문에 화려한 표현보다는 보고서 형태의 이해가 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글의 구조를 'MECE'1) 하게 구성을 해서 제 역량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역량의 3요소는 크게 '지식', '기술', '태도'입니다. 저는 이 세가지를 'HR 이론 지식', 'HR 현장 경험', 'HR에 대한 열정, 자세' 등으로 연결해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제 역량을 빠짐없이 모두 표현하면서 동시에 잘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어요. 이렇게 작성하면 좋은 점은 각 역량 요소마다 서로 중복되지 않고 분명히 구분되어 면접관에게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나를 궁금해할 수 있도록 자소서를 작성하세요
자소서를 쓸 때 목표를 어떻게 가지고 작성했는지도 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내 역량을 보여주자" 보다는 "매력적으로 또는 궁금하게 보이도록 하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작성했는데요. 언급해주신 내용처럼 자기소개서 문항 중에는 구체적으로 작성하라는 문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는 기업 입장에서 자기소개서 단계의 목표를 생각해본다면, 모든 내용을 다 알 수 있도록 자세히 적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가는 수준에서만 작성하고, 연결 고리만 분명히 표시해주면 됩니다.
그 이유는 우선 자소서는 채용의 첫 단계로 이후에 많은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채용을 하겠다"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인적성 단계도 있고, 자기소개서에 대한 검증과 실제 지원자의 태도, 지식 등을 평가하는 면접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히 모든 사례에 대해 완벽히 적어주기보다는 매력적으로 보이고, 궁금할 수 있는 선까지만 딱 적어주시면 됩니다. 답변이 다소 애매모호하지만,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되네요.
문항별로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역량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다음으로 STAR 형식으로 작성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각 문항에서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역량에 따라 그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면 좋을 듯 해요.
저는 그 중에서도 결과(R)보다는 행동(A)을 자세히 적어주시고, 왜 그 행동을 했는지 본인의 판단 기준을 제시해주면 좋을 듯합니다. 물론 STAR 형식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므로 참고하시고요!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그리고 항상 제 답변은 정답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사항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 참고만 하시고 무조건적으로 따르시면 안 됩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닐뿐더러 탈락도 많이 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그럼 아무쪼록 좋은 밤 보내시고, 이번 추석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1)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 상호배제와 전체포괄로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