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1년간 직장을 다니다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온 멘티입니다. 전공은 일본어이고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국내기업은 해외영업, 외국계 기업은 마케팅으로 지원하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경험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그리고 해외 영업 직무는 고스펙에 남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계속 도전하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실제로 서류 탈락을 많이 해서 다른 방향을 생각해야 하나 싶거든요. 복수전공인 경제를 더 살리려면 무역 쪽도 괜찮은 것 같고요. 해외 영업의 가능성이 작다면 지금이라도 무역으로 돌려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하나 싶습니다.
해외 영업 직무를 지원하는 이유는 전공인 일본어와 캐나다 연수를 다녀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강점으로 내세워 영어와 일본어를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습니다.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한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산업군은 화장품 업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다 쓰려고 합니다.
인턴 경험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인턴 경험은 서비스직에 가까워 직무와 연결 지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마케팅 인턴을 3개월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없어서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녹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언어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화장품 업계의 해외 영업 직무를 꿈꾸고 있군요. 어떤 스토리로 자기 PR을 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해외 영업 직무부터 이해하기
먼저, 해외 영업 직무에 관해 설명부터 드릴게요. 해외 영업 포지션의 기업 공고는 보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 발굴 및 전시 박람회 참여의 포지션, 그리고 바이어 관리에 치중한 일반 영업 직무입니다. 이 두 직무는 역할은 조금 다르지만 보통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 안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먼저, 바이어 발굴을 위해 자신의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이곳에서 계약을 따내야죠. 가격 협상과 무역 조건부터 협의합니다. 협의가 끝나면 상품 개발 및 바이어에게 샘플을 발송합니다. 샘플이 확인되면 대량 생산을 진행합니다. 이후 선적 및 무역 거래를 관리하죠. 그럼 프로세스가 끝이 납니다. 이렇게 수출된 상품의 판매율이 높아지면 재주문을 받거나 바이어로부터 다른 상품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어와 원활한 소통을 이루기 위해선 외국어 능력은 기본입니다. 물론 더 중요하게 필요한 능력은 소통 능력과 상품에 대한 관심, 그리고 무역 지식이죠.
때로는 바이어가 열 번 이상의 샘플 수정을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납기 일자를 변경해 개발 시간을 줄이기도 하죠. 또 자재를 변경해달라거나 단가를 낮춰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해외 영업 담당자가 구매팀이나 거래처와 조율하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 변수 속에서 바이어의 감정을 헤아려주면서 바이어를 설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외국어 능력보다 중요한 건 협상 및 소통 능력이겠죠.
그렇다면,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경험을 통해 어떤 역량과 경쟁력을 키웠는지가 꼭 들어가야겠죠. 어떤 경험을 선택해서 나만의 스토리로 정리할지는 멘티님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류 탈락이 잦다고 하셨는데, 이 답변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끊임없이 수정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해외 영업은 해당 산업에 관한 관심이 필수입니다. 저는 패션 산업에서 해외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원단과 부자재 종류 및 테크닉, 단가, 트렌드, 컬러, 치수, 택과 라벨의 다양한 종류 등의 배경지식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지식 없이는 바이어와 거래처와 소통이 어렵더라고요. 이렇듯 어떤 산업군이든, 해당 산업의 지식과 관심이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 원하는 인재는 아니겠죠.
멘티님은 화장품 업계로 나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요즘 트렌드나 수출 시세, 시사점 등에 대해 얼마나 공부하고 계시는가요?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입사 후 포부를 경제학적인 지표로 나타낸다면,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한 멘티님의 이력이 더 돋보일 것입니다. 단순한 서류 자료가 아닌 분명한 증표의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오더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원가계산서나 주문량, 마진율 등의 수치를 잘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한데요. 경제학을 공부하셨으니 수적인 감각이 있음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적 감각이 어떻게 실무에서 유용하게 쓰일지를 고민해보세요.
해외 영업과 무역의 차이?
해외 영업과 무역 포워딩 사이의 어디를 지원해도, 공통으로 무역 지식은 필요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무역 영어 자격증이나 무역과 관련된 자격증을 미리 준비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무역 기본 지식과 일부 실무 지식을 갖췄다고 보일 수 있거든요. 실제로, 업무 진행 시 도움 되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글만 봐도 해외 영업을 향한 멘티님의 강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여유가 된다면 조금 더 준비하고 정리를 해서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문의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