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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토님.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는 멘티입니다. 요즘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요. 간호학과가 병원 취업이 쉽다고는 하지만, 병원에서의 삶을 잘 버티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특히 저는 남자라 병원에서 소외되거나 환자분들이 대하기 어려워하시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병원에서 3년 이상 근무를 했을 때, 병원 내에서 인사이동이나 병원 외의 취업 시장에서 남자 간호사는 어떤 위치인지 궁금합니다.

멘토님의 답변이 제 고민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도 학생일 때 남자 간호사로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2013년도에 병원에 입사했고 현재까지 대학병원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데요. 남자 간호사의 모습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간호사로서 계속 일하는 것이고 두 번째 부류는 간호사의 임상 경력을 가지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분야라 하면 소방공무원이나 공공기업의 직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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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건 본인의 적응입니다

간호학과 학생이라며 일단 첫 번째 부류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입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자 간호사의 졸업률이 최근 10년간 크게 상승했지만, 임상에 있는 남자 간호사의 수는 그에 못 미칩니다. 그 이유로는 여자가 다수의 사회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거나 미래에 승진이나 진급이 가능한지를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은 나이를 먹으면 보통 승진과 진급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간호사는 승진과 진급의 문도 좁고 선례가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남자 간호사 스스로 내가 대학병원에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주로 퇴사나 이직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멘티님께서 대학 병원에 입사하게 된다면 그 병원에도 분명 남자 간호사 선생님들이 있을 거예요.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PA 업무 등 특수 파트에서 일하게 되겠죠. 저 또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실 환자나 보호자들이 보는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남자 간호사가 적응하기 힘든 환경인 것은 맞습니다. 잘 적응하기 위해선 동기 여자 간호사보다 두 세배는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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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에서도 인사이동이 가능합니다

특수 파트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보통 원하는 파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파트 별로 간호 기술이나 지식이 다르므로 중환자실은 중환자실끼리의 이동이 많습니다. 만약 병동 부서를 바꾸게 된다면 새롭게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셔야 할 거예요. 

예를 들어, 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이동과 중환자실에서 병동으로 이동을 비교한다면, 후자의 이동이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병동에는 환자 수도 많고 보호자 응대 등 여러 부가적인 일이 있겠죠. 하지만 제가 7년간 근무하면서 봤던 사례로는 후자의 인사이동이 더 부담으로 느끼는 간호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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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외의 취업 시장도 어둡지 않습니다

병원 외의 취업 시장을 궁금해하셨는데요. 보통 대학 병원에서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경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소방공무원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까지는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서의 특수 나이트 근무만 공무원 자격이 주어졌는데, 최근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의 경력도 인정받는 추세입니다. 

멘티님은 미래가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자라고 병원에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 간호사의 희소성으로 쉽게 병원에 취업하는 시기도 지났습니다. 그저 멘티님이 열심히 간호 공부를 하고 입사 후에 눈에 띄게 적응한다면 쉽게 병원에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은 학교생활 마무리 잘하시고 훌륭한 간호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