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진로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미술관에 많이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고, 손으로 캘리그라피 등을 그리면서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디자인, 예술을 좋아한다고 디자이너 쪽으로 방향을 잡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공은 생명 과학이지만, 흥미가 별로 없고, 복수전공으로 Social Media라고 마케팅과 컴퓨터 코딩을 배우고 있지만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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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관련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멘토님은 어떻게 해서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결정하게 되었는지, 계속 디자인을 하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반갑습니다! 관심 분야와 전공이 다를 때 고민이 생기죠.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예술과 디자인은 분야가 다르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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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예술과 디자이너의 차이

예술은 대중을 위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이나 철학을 마음대로 표현하는 분야입니다. 19세기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소비자를 위한 대량생산품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그러한 상품들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예술이 이용되기 시작되었는데 그게 디자인이라는 한 분야로 갈려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디자인은 대중을 위해서 만드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된다면 예술이 될 것이고 대중을 위한 것이라면 디자인이 될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는 단순히 창작하는 직업이 아닌, 목적에 맞는 기획을 하고 문제점을 찾아 그것을 사람들이 더 편하고 옳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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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야 책을 통해 진로 고민에 도움을 얻으시길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이 있는 곳에 가보시면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이나 일하면서 느끼는 것, 디자이너로서 생각해야 할 것들을 남긴 책들이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책을 보면 디자이너는 어떤 마인드로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추천해 드리는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지원 - 디자이너의 곱지 않은 시선

도널드 노먼 - 디자인과 인간 심리

이지원 선생님의 책은 디자이너로서, 또 디자인 교육자로 살아가며 생각한 글들을 적은 비평책인데 같은 디자이너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였습니다.

‘디자인과 인간심리’라는 책은 디자인 철학 책의 고전인데요, '디자이너라면 이러한 생각을 하며 디자인과정을 밟아야한다.' 라는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디자이너는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인지 간접체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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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디자인을 하는 이유는

사실, 제가 디자이너가 된 계기는 명확하게 없습니다. 어릴때 부터 미술을 하였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미술 쪽으로 진로를 잡다가 예술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어 차선으로 디자인을 선택하였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명확히 모르면서도, 대학을 가야 하니까 그냥 급하게 선택한 것이죠. 그런데 운이 좋게도 학과 수업을 들어보니 문제점을 찾아내고 기획하는 것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일이 되어 현재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제가 디자인을 계속하는 이유는 ‘디자인으로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에요. 

디자인이 단순히 무엇인가를 예쁘게 치장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이 직업에 흥미가 없었을 거에요. 디자인 과정은 어떤 문제점을 포착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여 해결책을 내놓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해 주었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직업에 만족하고 있고요.

답변이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