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 멘티입니다. 컴퓨터를 배우고 있지만 사람 대하는 것과 만나는 일을 좋아합니다. 또 새로운 환경에 부딪혀 보고 싶어서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해외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까요?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필요할지, 아니면 그냥 회화를 공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재 저는 프로그래머와 영업 일을 둘 다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할까요? 어느 프로그램을 익히고 공부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차례로 답변 드릴게요.
영어 자격증이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자격증은 비용 대비 효율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회사에서 영어 성적을 요구할 때가 있죠. 해외 영업 직무 같은 경우에는 토익 900대 이상, 토플 90 이상이 되어야 영어 때문에 걸림돌이 생기지는 않을 겁니다. 토익, 토플 외의 영어 자격증은 부수적입니다. 자격증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 점수를 갖췄다면, 면접에서 떨지 않고 말할 수 있도록 회화 공부하세요. 면접관도 면접자가 떨리는 걸 이해하기에 자신이 취득한 영어 점수가 운이 아니라는 것만 증명하면 충분합니다.
프로그래머의 경력부터 쌓은 후 영업으로 넓혀보세요
프로그래머와 영업을 동시에 하기는 힘들 거예요. 사실 두 포지션을 함께 하는 것은 중소기업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우선 프로그래머로서 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언어는 JAVA나 C++ 정도면 좋겠네요.
하지만 최후 목표가 영업이라면 프로그래밍 실력뿐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시스템이 잘 갖춰진 금융권 IT 부서에서 일하는 것이 적절한 듯 합니다. 그 후 영업 부서로 이동하여 경력을 쌓는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요즘 앱 만드는 프로그램이나 동호회 같은 곳이 꽤 많습니다. 그곳에서 간단한 앱을 만들어서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계세요.
취업 추세가 인턴 등 경력 중심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인턴 활동을 많이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인턴이 잦아지면 오히려 그 많은 회사에서 정직원 오퍼를 한 번도 못 받았냐는 역공격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추가로, 지금 어떤 공부를 해야 효율적일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멘티님께서는 희망 직무가 명확한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