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품영업 직무로 근무하고 있는 2년 차 직장인 멘티입니다. 직장에 만족하지 않아,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스포츠웨어 회사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직을 준비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일반적인 기업에는 공채 시기가 있는데, 외국계 기업은 수시로 채용 공고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이직할 때 주로 사용하신 사이트나 대략적인 공고 시기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경력기술서를 미리 작성하고 제출하셨는지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2.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식품영업은 거래처 관리가 주 업무입니다. 혹시 스포츠웨어 영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바쁘실 텐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 도전하는 멘티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수시 채용에 대비하는 두 가지 방법
먼저 채용 공고에 대한 질문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멘티님이 아시는 것처럼 외국계 취업은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마저도 내부 인사 추천을 통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 기회를 잘 잡아야 합니다.
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저는 미리 영문 이력서를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회사 지원 양식에 맞춰서 빠르게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수시 채용에 당황하지 않고 대비하려면 멘티님도 미리 필요한 서류를 완비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외국계 회사의 해외 영업/MD 직무로 이직을 희망하던 중에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아 지원 기회를 잡았습니다. 제 경험상 채용 사이트에 매달리기 \보다는, 외국계 기업 전문 헤드헌터들과의 컨택을 활발하게 해야 지원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영문 이력서를 미리 정리해두시고, 헤드헌터와 폭넓게 컨택하면서 지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지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패션 업계의 영업은 MD의 성격을 띱니다
다음으로 스포츠웨어 영업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일단 같은 영업 직군이어도 일반 기업과 패션 기업의 영업이 조금 다른 업무를 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패션 기업의 영업은 영업 MD에 가까운 직무입니다. 영업 MD는 기획 MD와 함께 한 해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시즌 기획을 총괄하는 중요한 핵심 부서입니다. 주로 회의를 통해 매장별 유통 기획과 관리를 합니다.
예를 들어 SS 19시즌에 최종 결정된 스타일과 물량을 토대로 어떤 유통점에 어느 만큼의 스타일을 입고해 최대의 매출 효과를 창출할지 결정하고 판단하는 업무를 하는 거죠.
또한, 매장 매니저가 본사에서 추진하는 시즌 방향성을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물류창고 재고가 소진됐을 때 매장끼리 제품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업무까지 담당합니다. 추가로 시장, 매장 조사, 행사 지원 등을 위해 외근도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영업 부서는 슈퍼바이저 같은 역할을 하며 대리점, 직영점 관리를 주로 하는데요. 확실히 패션 업계의 영업 MD는 이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영업적인 색을 많이 띠는 일반적인 영업 부서에 가고 싶은지, MD 역할이 부여되는 영업 MD 직무에도 관심이 있는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 영업 vs 영업 MD, 다른 방식의 어필이 필요
앞서 말씀드린 일반적인 영업 직무와 영업 MD의 차이점에 연결 지어 멘티님이 각각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하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멘티님이 일반적인 영업 직무를 원하신다면 현재 쌓으신 영업 경력을 중심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와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보여주신다면 아마 분야 이동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반면 외국계 스포츠 기업의 영업 MD로 이직을 원하신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경우 스포츠와 스포츠웨어(신소재, 웨어러블 테크 등)에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어야 하고, 지원 브랜드와 경쟁 브랜드의 가격, 스타일, 경쟁력에 대해 본인만의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전반적인 패션 트렌드와 패션 마케팅을 이해하는 감각도 필요하죠. 한 시즌에 풀리는 스타일 개수가 굉장히 많은데, 비슷한 것도 많아서 각 스타일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예요. 일반 영업과 달리 패션에 최적화된 업무를 하므로 좀 더 전문성을 보여줘야 하는 거죠.
외국계 면접 = 영어가 중요
덧붙여 면접에 대해서도 팁을 드릴게요. 외국계 회사의 면접은 한국 사무실의 임원이 담당하더라도, 결국 최종 컨펌은 본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영문 이력서가 중요한데요. 군더더기 없이 수치와 자료 위주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경력을 어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작문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실제로 업무 처리할 때 본사에서 내려오는 공문서, 공지사항 등이 모두 외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그럼 착실히 준비하셔서 목표 기업으로 꼭 이직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