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회계 전공 멘티입니다.

학교에서 교수님은 4차 산업과 관련해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군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항상 말합니다. 하지만 그 직업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합니다. 

©️Raywoo

이리저리 찾아봐도 정보를 얻기 힘든데, 빅데이터 영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로드맵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많이 바쁘실 테지만 저를 도와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환절기가 다가오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취준을 앞두고 방향을 설정하는 게 쉽지 않죠? 어렵겠지만 열심히 고민하셔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Africa Studio

빅데이터?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닙니다
4차 산업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이 부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새로운 개념이 전혀 아니에요. 그냥 말 그대로 대용량 데이터보다 더 큰 데이터를 말하는 겁니다.

따라서 형태가 정해져 있든 정해져 있지 않든, 실시간으로 발생하든 아니든 용량만 크다면 다 통칭해서 빅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는 거죠. 따라서 빅데이터라는 용어에 크게 얽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빅데이터가 큰 인기를 끌기 전에도 데이터를 다루는 엔지니어들이 있었고, 데이터 분석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었어요. 즉, 모든 학문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해 온 흐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데이터 관련 직업을 택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체적인 직업을 정하는 거예요.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렇게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하는 거죠.

©️OlekStock

구체적인 직업을 선택하세요
그럼 멘티님의 선택을 돕기 위해 세 가지 직업을 각각 설명해 드릴게요. 먼저 데이터 엔지니어는 주로 데이터 레이크와 관련된 일을 합니다. 관련 수업을 듣다 보면 자주 언급되는 ‘분산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주로 하는데요. 각 기업의 요구에 따라 서로 다른 시스템을 구성하는 형식입니다.

다음으로 데이터 분석가는 기존부터 데이터 분석을 해왔던 통계학자들이 많이 포진된 영역입니다. 물론 통계학자 외에도 여러 영역 출신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를 하거나,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특성을 도출하고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BI 업무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엔지니어와 분석가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는 직업입니다. 양쪽과 모두 소통할 수 있으며, 업무 역시 두 가지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엔지니어는 공학 계열 출신이 많이 있고, 분석가는 도메인 지식을 겸비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또한, 사이언티스트는 그 둘을 모두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통계학과 정보통신공학을 공부한 후 사이언티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진로를 확실히 정하고 나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영역은 추구하는 역량이 다르니까요.

©️megaflopp

현업에선 엔지니어나 분석가로 시작해 사이언티스트로 넓혀가는 경우도 많지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가능한 일이에요. 취준생이라면 구체적인 영역 하나를 정해 송곳처럼 갈고 닦으시길 바랍니다. 회계를 전공하셨다고 하니 회계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도 고민하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앞으로도 질문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그럼 많이 고민하시고 좋은 판단 내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