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복지관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서른 살 멘티입니다. 저는 노인복지기관에서 계약직 전담인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지역 사회복지관 공고를 찾아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1. 채용공고를 보면 지원 자격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전공한 자’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던데, 온라인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한 경우 불이익은 없을까요? 제가 비전공자라서 대학에 다시 가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2. 전담인력을 뽑는 공고가 자주 올라옵니다. 계약직 전담인력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나요?
3. 사회복지관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나이가 많고, 전공자도 아닌데 이 상황에서 취업이 가능할까요?
멘토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4년제 사회복지 학위가 No. 1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복지사에게 전문성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4년제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을 우선해서 채용하는 트렌드가 만들어졌어요. 아무래도 4년제 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람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웠을 테니까요.
이에 따라 복지관에서는 사회복지 학위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기관마다 다르겠지만, 채용의 우선순위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4년제, 2년제, 학점은행제 순서로 보통 채용하는 편이에요.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멘티님께서 지금이라도 4년제 대학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4년제를 다니는 것이 버겁다면, 2년제 학교라도 다니면서 꼭 학위를 따세요. 가능하다면 학사편입도 시도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학력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면 채용되기 힘들 겁니다.
정규직 전환, 가능하지만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담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물어보셨는데요. 1년 이상 근무한다면 기관의 판단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을 채웠다고 해서 무조건 전환되는 것은 아니에요. 정규직으로 전환되려면 처음 들어갈 때처럼 다시 면접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담인력으로 채용된 후에도 열심히 일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전환 가능성이 커지겠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회복지사에게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학위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1급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면 꼭 취득하세요.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은 매년 1월 말 실시되는데, 가채점 결과에서 합격 점수가 나온다면 최종발표가 나오지 않아도 복지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채점 결과만으로도 1급 자격증 취득 예정자로 인정받을 수 있거든요.
추가로 멘티님은 전담인력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때 어떤 업무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멘티님이 쌓은 경험을 다른 복지관, 시설에서 어떻게 업무로 응용할 수 있는지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따라서 경험에 대한 분석과 함께, 지원하려는 복지관의 철학과 비전, 프로그램 등을 필수적으로 살펴보세요. 특히 일부 복지시설은 재무제표도 공개하기 때문에 낱낱이 파헤쳐보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 경험과 지원 복지관을 연결해 본인의 계획과 목표를 잘 전달해보세요.
도움이 되셨나요? 해야 하는 일만 숙제처럼 던져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멘티님께 필요한 일들이기에 열심히 하셔서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의 꿈을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