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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학력, 스펙 다 이기는 '업무 적합성'이 가장 중요!
멘토
유통/무역/구매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물류·유통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멘토님의 콘텐츠를 보고 추가로 질문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생산관리 수업을 수강하면서 유통·물류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관련 공부를 진행하면서 이를 활용한 공급망 관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

 

하지만 관심도와 달리 필요한 자격 조건을 제대로 갖췄는지는 스스로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서 정량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 물류관리사, 무역 영어를 준비하고 있고요. 


freepik


멘토님에게 질문드리고 싶은 건, 이러한 자격증들이 필수적인 요소인지입니다. 취업과 관련되어 지속해서 언급되는 '정량적 조건'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덧붙여 현업에 계시면서, 지원자들의 학력과 관련된 분위기와 경향, 나아가 학력이 현재 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손상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이렇게 웹상으로나마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고민 많을 텐데 최대한 도움이 되는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 3년 전에 저도 멘티님과 똑같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도 멘티님처럼 대학교에서 공급체인관리 SCM을 연계 전공으로 듣다가 물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비전공자인데 ‘물류’ 분야와 관련된 경험과 자격증은 일절 없었습니다.

 

학교에 물류학과가 있기는 했지만, 복수전공을 택하기에는 당시 졸업이 코앞이어서 어려웠습니다. 그때 제가 선택했던 것은 ‘졸업 유예’를 하고, 취업하기 전까지 약 10개월 동안 물류에 대한 경험과 지식 등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freepik


스펙보다 중요한 건 관련 분야 ‘경험’과 ‘고민’

멘티님께서는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정량적인 조건이 실제로 필수적인지 물어보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요’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직에서 2년 가까이 일을 해보니, 자격증 같은 것들은 취업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꼭 현업에 필요한 것들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멘토인 제가 다양한 경로로 물류 활동을 해서 스펙을 확보하여 취업에 성공했는데, 왜 ‘아니오’라고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문과생치고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문과생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현실에서, 전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는 건 큰 경쟁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대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가 ‘물류’ 분야에 굉장히 특화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멘티님께서 저와 관련된 콘텐츠를 보셨다면 이미 아시겠지만, 전 입사 전에 물류업 아르바이트를 했고,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을 취업 과정 당시에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하나씩, 남들 다 가진 스펙(요건)보다 관련 분야 경험과 고민이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 저를 돋보이게 하는 충분한 무기가 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Bud Helisson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업무에 대한 식견

물론 ‘정량적 스펙’은 어디를 지원하든 상당히 중요시되는 기준이지만, 물류 분야에 지원하는데, ‘물류관리사’ 자격증 없다고 취직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조건’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사 신입 입사자들은 7:3의 비율로 대부분 물류관리사를 소지하여 들어오지만, 다른 회사를 보면 없는 사람들도 있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특정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면서, 앞으로 취업 준비를 하실 때는 ‘물류’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힌다는 관점으로 공부를 하시면 더욱더 좋을 거 같습니다. 평소의 고민과 남다른 시선을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잘 녹일 수 있다면 추후 취업 과정에서 이득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학력? 전공? 중요한 건 ‘업무 적합성’

우리 회사는 물류학이나 산업공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많이 입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희 그룹은 명문대, 소위 말하는 ‘SKY’만 뽑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물류 분야는 인력의 폭이 넓다 보니, 학벌의 차이도 그만큼 큰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위 말하는 이름만 들어도 단번에 알만한 유수의 대학을 나온 분도 계시지만, 반대로 지방대학을 나와서 회사에서 자리 잡고 계신 분들도 현재 많습니다. 현재 멘티님께서 학력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학벌과 학력을 고민하기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물류 분야에 적합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Gonzalo Aragon


이래저래 적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끝으로 제가 멘티님에게 드리고 싶은 충고는 스펙, 학벌에 대한 부담을 앞으로는 조금 내려놓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준비하다가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고,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큰 낙담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탈락했으니까 그 지식은 써먹을 수 없어”라는 것보다 “어쨌든 간에 공부했으니까 아는 건 있지”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런 식의 감정조절을 잘 해내신다면,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맛보게 될 쓴맛과 느끼게 될 쓰라림을 다른 지원자들보다 더 슬기롭게 이겨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넘어, 인생에 있어서 시련에 부딪힐 때 남들보다 더 잘 극복해내리라 판단됩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지금의 생산적인 고민이 미래의 결실로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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