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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전반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식품위생사에 도전하세요
멘토
기타 사무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해양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HACCP(식품 안전관리인증기준) 팀장과정을 수료하면서 식품위생/식품안전에 대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식품안전이라는 직무를 하기 위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모호해서 멘토님께 이렇게 질문하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했던 식품안전/위생 관련 직무는 몇몇 대기업(CJ, SPC 등)에 국한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멘토님의 이력을 보니 국가기관과 해외 기업 등 선택의 범위가 넓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Lisovskaya Natalia


1. 멘토님 이력을 보면 특급호텔 위생사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으셨더군요. 위생사 면허증은 있지만, 위생사라는 직업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직무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2. 직무 전문성을 쌓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조금 머뭇거리게 됩니다. 대학원 진학이 필요할까요?

 

3. 멘토님은 현재 외국계 기업의 식품안전전문가로 근무하고 계시는데, 이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4. 제 최종적인 꿈은 식품안전기본법을 만들고 적용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일과 이 비전이 일치하나요? 또한 식품안전/위생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식품안전에 대한 꿈을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같은 길을 걷는 분이 없어서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잇다를 통해 멘토님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긴 글이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 김수정 멘토의 답변

 

 SpeedKingz


호텔 내 식품위생 및 안전 감시자, 호텔 위생사

안녕하세요. 저도 '식품위생사'라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이 직업은 명칭조차 제대로 자리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위생’이라는 단어는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하위 범위 안에 속할 수 있고 ‘안전’은 ‘품질’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속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제 직업을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식품안전관리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멘티님처럼 우리나라의 식품안전 전반을 향상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이 이 직업을 통해 이루고픈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어느 길로 가고 싶은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위생<안전<품질 순으로 등급을 매기고 직업을 찾아본다면 위생 분야는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고도 유지할 수 있는 분야라 직업시장이 거의 0%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위생+안전은 아주 아주 작은 포션을 가지고 있죠. 제가 체감하는 바로는 5%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 외 나머지는 영양, 품질, 개발, 연구 등이 식품과 관련된 공학 혹은 자연과학계열의 직업인 것 같습니다. 조리 및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실무적인 직업을 제외하고요. 

 

물론 무엇이 내 적성에 맞는지, 무엇이 나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그 직업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한 우물만 팔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직업 위주로 강점을 갖추되, 플랜 B도 준비해야겠죠. 

 

ⒸSevenstock Studio


호텔 위생사는 호텔 내 식품위생 및 안전을 감시하며 식품을 취급하는 직원들이 위생 매뉴얼을 잘 지키는지 확인합니다. 직원이 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 교육하고, 이를 지키게 하려고 계몽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내부적으로 위생 검열을 하기도 합니다. 

 

위생사 면허의 경우 그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한 내용이 실무와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자격을 갖춘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는 직무와 그렇지 않은 직무

멘티님은 현재까지 경험을 잘 쌓아왔군요. 다만 같은 학과를 나온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해당 내용은 다들 갖춰야 하는 스펙 같습니다. 만약 공장 품질관리인을 목표로 한다면 식품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직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식품위생/안전관리인이 되고 싶다면 위생체계가 잘 잡혀있는 곳(대기업 소유의 직영 식품/음식 스토어)에서 일하면서 그곳의 위생관리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직종의 경우 연구직이 아니라서 사실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품질관리인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식품공학 대학원은 서울 소재 C 대학교 식품공학과가 괜찮은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Kenishirotie


경험과 경험들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어요

호텔에서 위생사로 일한 경험이 I 기업에 입사하는데 70% 정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영어 15%, 성격 및 성향아 15%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영어는 토익이 있긴 했지만 토익 스피킹은 없었습니다. 경력직이라 어차피 영어 면접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공인인증 시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매니저가 외국인이라 회화 실력을 더 중요시합니다. 

 

호텔 위생사로 일하기 위해 저는 필리핀 3개월, 호주 6개월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호주에서 지내는 6개월 동안 호주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5개월간 주방 및 서빙 일을 했습니다. 또한, 호주의 식품 위생교육 2일 코스(시험포함)를 완료했는데, 그 점을 특이한 경력으로 인정받아 호텔 위생사로 쉽게 취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ana U


관련법을 적용하고 관리하는 비전,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저도 아직 법규와 관련된 기여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법규 개선에 참여하는 일 말고도 현재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의 식품위생과 안전에 보탬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교육의 경우 개인적으로 식품 관련 법규교육과 Servsafe(뷰로베리타스, 이콜랩 등에서 실시) 과정을 추천합니다.

 

취업을 아직 하지 못해 고민이 많을 텐데 자신을 믿고 지금처럼 앞을 향해 노를 젓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자리에 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믿고 내가 원하는 길로 배를 이끄는 선장이 되길 바랄게요. 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맘 편히 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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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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