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 멘티입니다. 빠른 취업을 위해 급하게 직장에 들어왔지만, 변호사의 꿈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최근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즐기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이는 변호사 업무에 적합한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주관식 암기에 매우 약해서 로스쿨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또한, 로스쿨 졸업 후에 직장을 얻는 것도 힘들다는 업계 분위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학점이 좋지 않아 학부보다 낮은 수준의 로스쿨에 입학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취업하는 것이 힘들까요?
현직자 입장에서 멘토님의 냉정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저는 워라밸에 큰 관심이 없고, 직업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도 꿈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람은 보통 현실에 안주하기 마련인데, 멘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주관식 암기가 약하다면 꼭 보완하세요
먼저 말씀하셨던 멘티님의 성향을 고려하면, 송무변호사로서 적합한 역량을 갖추신 것으로 보입니다. 글쓰기, 논리 세우기,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하기를 좋아하신다면 변호사 업무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아요.
다만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약점은 보완해야겠죠? 주관식 암기에 약하다고 하셨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개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와 명예가 아닌, 신념이 있어야 가능한 변호사
이제 취업 가능성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해볼게요. 최근 변호사 업계가 많이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공직이나 대형 로펌을 제외하면 대우나 근무 환경이 과거에 비해 나빠진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예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모든 직업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취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들어가더라도 과거처럼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혹시 부와 명예를 기대한다면 로스쿨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이 많이 나빠져서 예전 같은 부와 명예를 얻기가 힘들거든요.
다만, 본인이 변호사라는 직업에 확실한 신념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통의 직장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급여를 받더라도 변호사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도전하는 것을 추천해요.
따라서 멘티님도 본인이 왜 변호사가 되고 싶은건지 냉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로스쿨에 진학하시면 3년 뒤에 졸업하실텐데, 아마 그때는 지금보다 더 열악해질 수도 있어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말 변호사가 되야겠다면 그때 도전하시면 됩니다.
확신이 생기면 최선을 다해 변호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명하게 고민하셔서 좋은 판단 내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