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CM(물류) 직무로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1. SCM 직무에 산업 공학과가 우대로 적혀있는데요. 해당 직무로 근무하시며 어떤 점에서 그런 것인가요?
2. 안전재고, CAPA 에 대한 개념은 쓰이는 것 같은데 확실하게 몰라서 이에 대해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3. 자소서에 '산업 공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수업을 통해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고 적었어요. 면접에서 SCM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만 말해도 될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면접을 앞두고 있으시다니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산업공학을 전공하셨으니, SCM이 정확히 회사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지 잘 아실 것 이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하겠습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드릴게요.
산업공학이란 무엇이며, SCM과의 연관성?
산업공학은 주로 생산관리를 다뤄요. 모든 것은 제조업이 그 근간을 이루며, [원자재 → 생산 라인 투입 → 생산 Process → 완제품 탄생]의 사이클을 다루는 것이 산업공학입니다.
또한 Inventory Management (재고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들었으면 잘 가지고 있다가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부분에서 최적화를 추구하는 학문이 산업공학입니다.
SCM이란 공급 사슬 관리로 번역합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과정이 바로 공급사슬입니다.
커피 회사의 공급 사슬을 대략 생각해 예로 들어볼게요.
케냐의 커피농장 → 커피 수확 → 원두 운송 → 커피 제품 생산 공장 → 원두 포장 → 제품 유통 → 카페 도착 → 커피 제작 → 커피 판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커피회사는 커피를 팔고 매출을 올리겠죠. 이 부분에서 회사는 필연적으로 공장의 생산라인과 재고관리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전공한 산업공학 전공자들이 유리한 부분을 보이는 것이고요.
현업을 가르칠 때,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항상 최적화를 염두에 두고 모든 판단을 내린다는 점이 산업공학의 현업에서 유리한 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안전재고, CAPA의 개념
안전재고란 판매를 할 때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것을 막기 위해, 말 그대로 안전을 위해 가져가는 재고입니다. 정말 중요한 개념이에요!
물건을 발주하는 시점과 도착하는 시점을 보고 주로 안전재고 셋팅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하루에 물건이 100개 팔리는데, 재고가 500개 있으면 5일치 재고를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5일 뒤면 재고가 0이되므로 6일 부터는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전에 재고를 재고 창고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따라서 주문하면 며칠 뒤에 도착하는지를 보고 주문을 하죠. 그리고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에 포함되는 재고의 양을 보통 안전재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고라는 것은 쌓아 둬야 하니까, 필연적으로 공간을 차지해요. 따라서 너무 많으면 당연히 해롭겠죠? 이 재고를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최적화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또한 너무 판매의 관점에서만 말씀드렸는데 공장에서 생산할 때도 똑같습니다. 아이폰을 만들어야하는데 다른 부품들은 다 있는데 홀드 버튼이 없다면, 그건 아이폰이 아니겠죠. 따라서 언제쯤 홀드 버튼 재고가 다 떨어지지? 보통 발주를 넣으면 며칠 만에 도착하지? 이걸 생각해본 후 안전재고를 셋팅하고 생산에 차질이 없게 생산계획을 짜는 것 입니다.
CAPA(제품 생산 능력) 또한 정말 중요한 개념이에요! CAPA는 Capacity의 줄임말로, 보통 현업에서 "캐파가 얼마야?" 등 캐파 라는 말로 쓰입니다.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말로 풀이해요.
평소 대화에서 ‘그 공장 하루 캐파가 얼마야?’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뜻은 당연히, "그 공장에서 하루에 찍어낼 수 있는 제품이 몇 개야?" 입니다.
정확한 이해를 보여주려면, 사례를 드세요
마지막으로 “ 자소서에 '산업공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수업을 통해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고 적었습니다. 면접에서 SCM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만 말해도 될까요?” 이렇게 질문 주셨는데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이해를 보여주려면 사례를 근거로 드는 것이 확실합니다. 면접을 보시는 회사가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의 SCM을 설명하며 산업공학과의 연관점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SCM 프로세스는 10분만 공부하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인사이트는 전공자나 경험자가 아니면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차별점을 찾아야 할 듯 보입니다. 자동차 업계라면 자동차 회사의 SCM 을 설명하셔야 할 것이며, 화장품이라면 그 분야의 맞게 설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잘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