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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K금융그룹/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반년째 취업 스터디를 이끌고 있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매주 두 번씩 스터디원들과 만나 자소서나 인적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다들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래서 멘토님께 조언을 얻어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답변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럼 질문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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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융권 직무나 대기업을 준비하는 경우 스펙, 자소서, 면접 등 여러 영역 중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써야 할까요?

2.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역량은 무엇일까요? 

3. 멘토님이 직접 일해봤던 기업에서는 어떤 인재상을 좋아했나요?

4. 역량, 스펙, 성격, 업무 스타일.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멘토님은 어떤 스타일의 후임을 선호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인생 선배로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번에도 멘토님께 취준 관련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때 정성 어린 답변을 받고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게 답변을 해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박재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이전에 드렸던 제 답변 때문에 감동하셨다니 정말 뿌듯하네요. 이번에도 알찬 답변 드릴 수 있게 노력할게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스터디까지 운영하느라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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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도 능력이 있어야 가능, 목표를 최대한 뚜렷하게!
개인적으로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며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운이 70이고, 기술이 30이라는 뜻인데, 정말 맞는 말이에요.

중요한 시험 날 컨디션이 좋고, 면접장에서 나와 생각이 맞는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그날따라 말이 술술 잘 나오고. 취업에 성공하려면 운이 많이 작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운이 전부는 아니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으려면 평상시에 능력을 잘 쌓아놓아야겠죠?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온다고, 운을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멘티님의 질문에 돌아가 보면, 질문하셨던 대기업과 금융권 기업은 하나로 묶기엔 정말 성격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저도 금융 기업이 대부분 대규모니까, 대기업 안에 금융이 속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무를 해보니 전혀 다른 성격의 집단이에요. 따라서 취준생 입장에선 
뭉뚱그리지 말고 명확하게 목표를 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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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금융업은 채용 규모가 크지 않고, NCS와 같은 필기 전형도 생겨서 진입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아무래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요.

반면 대기업을 준비하시려면, 먼저 지원회사가 속한 업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개별 기업과 직무를 구체적으로 파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를 알기 위해선 지망하는 분야를 빨리 정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개개인의 취준 전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되는 대로 다 지원해보고, 모든 회사의 전형을 두루두루 공부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범위를 좁혀서 특정 회사들에 집중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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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라면, 개인 역량보다 협업!
회사에서 원하는 신입사원의 역량을 물어보셨는데요. 제 생각에
 대부분의 회사가 추구하는 제1의 인재상은 당연히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조직이니까요.

물론 작은 규모의 회사라면 개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에서는 개인의 특출한 능력보다, 협업 능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편이에요.

다만 이러한 협업 능력을 어떻게 드러낼지, 효율적인 방식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면접에서 협업 능력을 어필하지 못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지원회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제가 일했던 회사들의 '인재상'은요
저는 여러 회사에 이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제가 일했던 회사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직접 느낀 것을 바탕으로 설명해드릴게요.

제가 처음 근무했던 벤처기업은 아무래도 소규모라서 개개인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그러나 이런 회사일수록 대표(리더)의 의견 하나에 의해 조직 전체가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규모가 작으니까 통제하기도 쉽잖아요.

반면 두 번째로 일했던
대기업은 협업을 잘하고, 다른 사람과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또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개개인의 역량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각 회사가 인재를 가리는 내부적인 기준까지 제가 알기는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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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 무던한 매력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후임 스타일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을 선호합니다. 혼자 잘난 사람보다는, 소통이 편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평범한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기본적인 자세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 가끔가다 보입니다. 그럴 때는 업무가 힘들어져요. 그래서 보통 무던한 사람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고, 인성은 보지 않으면서 실력만 좋은 사람을 원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씩, 두드려보고 건너자
저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사실 크게 두각을 나타내거나 성공했던 경험이 많지 않은, 보통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항상 스스로 되물어보는 편인데, 멘티님처럼 좋은 후배를 만난다면 아끼는 마음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바로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말인데요. 어떻게 보면 상투적인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꾸준히’가 안 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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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라는 문턱을 넘는 것이 어렵고 고되지만, 사실 인생의 한 단계일 뿐이잖아요. 취업에 성공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분명 새로운 어려움이 생길 거예요. 취준하는 기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결국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정말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 당장 취업이 안 된다고 해서 너무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력투구하면서 본인을 지치게 만들지 말고, 천천히 가되 꾸준히 두드리면서 노력하면 분명 문이 열릴 거예요.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저도 아직까지 돌다리를 두들겨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열어보고 있거든요.

멘티님께서 속도를 지키지 않고 넘치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면, 오히려 금방 소진될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멘탈, 몸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면 결국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해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데,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계속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박재선 멘토
K금융그룹/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IT개발/데이터
저는 (흔히) 크게 알려지지 않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벤처기업을 거쳐 삼성SDS에 신입공채를 통해 입사하였습니다. 9년간의 IT서비스업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화 하고 있는 현대카드에 경력 이직하여 SW개발 및 데이터엔지니어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NCSoft 로 옮겨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로서 오늘도 일하고 있다가 카드회사에서 클라우드 환경기반의 AI플랫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성SDS에 재직할 당시 3년이상 '삼성직업멘토링' 에 참가하였고, 이후 다양한 곳(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생의 선배와 후배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멘토라서, 멘토로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선배와 후배로서,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또는 IT를 하는 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속에서 이야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야기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워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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