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데이터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졸업까지 2학기 남았는데 한 학기 더 다니면서 재수강으로 학점을 높이고 직무 관련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3년간 휴학한 전적이 있어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나이가 많아 고민이 큽니다. 

빅데이터 관련 직무는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이 때문에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취업 목표를 L 기업의 빅데이터 분야로 정했는데 학점 때문에 지원할 자신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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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더 다니면서 학점과 직무역량을 보완하는 게 좋을지, 남은 2학기 동안 학점을 최대한 관리하면서 준비하는 게 나을지 고민입니다. 멘토님은 제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요? 솔직한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점 3.0점 이상은 충족해야 입사 가능성이 크다

안녕하세요. L 기업 입사를 목표로 한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답변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데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스스로 부족한 게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건 누구나 그렇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해봅시다.

현재 멘티님은 한 학기를 더 다니며 학점 및 직무역량을 보완하는 방법, 추가 진학 없이 취업 준비, 대학원 진학 이 세 가지 길을 두고 고민하는 것 같군요. 사실 제가 멘티님을 자세히 알지 못하니 제가 말하는 내용이 멘티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멘티님 본인이 자신을 가장 잘 알 테니 스스로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A. and I. Kruk

우선 한 학기 더 다니며 학점과 직무역량을 보완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이 경우 최종 학점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동안의 성적 때문에 한 학기만으로 학점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겁니다. 

지금 학점이 2.8점 정도라고 했는데, 한 학기 더 다녔을 때 스스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을 냉정히 따져봐야 합니다. 최종 학점이 최소 3.0점이 넘지 않는다면 이 방향은 큰 이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에 지원하려면 최저 3.0점은 맞추는 게 좋기 때문이지요. 

물론 요즘은 지원자의 학점만 보지는 않지만, 학점 외에 그렇다 할 역량이나 스펙, 대외활동 및 포트폴리오 등이 없다면 학점은 3.0점은 넘어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경험이 쌓일수록 나이는 문제되지 않아요

그다음 방안인 추가 학기 없이 취업 준비하는 방법은 냉정히 말해서 선택사항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멘티님은 당연히 남은 학기를 최대한 열심히 보내야 합니다. 힘들 거예요. 휴학을 길게 해서 주변 친구, 동기들은 이미 취업한 상태일 테고, 그러다 보면 약속도 잡히고 결국 공부할 시간은 줄어들고. 악순환이 반복되겠죠.

이뿐일까요. 취업을 위해 직무역량을 키우려니 학점관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테죠. 하지만 힘들게 당연합니다. 힘들어야 해요. 조금 덜 자야 하고, 조금 더 재미없는 내용을 공부해야 합니다.

©️smolaw

대학원 진학의 경우 멘티님이 알고 있는 게 맞아요. 빅데이터 분야가 내용이 방대하고 깊다 보니 최근 석사 취득자 위주로 채용 중입니다. L 기업 역시 작년까지는 학사 졸업생을 채용했는데 올해부터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채용공고가 뜨면 꼭 한번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면 나이가 걸린다고 했는데, 멘티님이 몇 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사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당사자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나이가 문제 시 되는 시점은 시작 단계에 국한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업에 종사하게 되면 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해요. 제 주변에도 저보다 3~4살 동기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나이가 많다고 ‘늦었다, 실패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대학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만약 멘티님이 대학원 과정 2년 동안 마인드 컨트롤을 할 자신이 있다면, 관심 분야의 교수님에게 직접 연락해본 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큰 미래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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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멘티님 대신 어떤 결정도 내려주지는 못해요. 어떤 선택을 하든 틀린 길은 없습니다. 멘티님 스스로 생각했을 때 가장 끌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방향을 선택하는 게 최고의 결정이고 최고의 대안이 될 겁니다. 물론 세 방안 중 두 번째 방법은 무조건 해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비록 제가 빅데이터나 상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컴퓨터 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현직자니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세요. 저와 또 대화하고 싶다면 잇다로 문의하세요. 항상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