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준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멘티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멘토님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지금 외국계 회사에서 구매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공채 시즌에는 구매와 영업 직무를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질문에 앞서 제 스펙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저는 중국어와 경영학을 복수전공했고, 각종 어학 자격증, 공모전 참가, 동아리/아르바이트 등의 경험이 있습니다.
본 전공이 중국어인데, 학점과 중국어 자격증 점수가 낮은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준비 기간에 부족한 중국어 스펙을 보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서류는 이대로 두고 인적성이나 면접 준비에 매진해야 할까요?
꼭 원하는 회사에 입사해 저도 멘토님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제게 고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걱정이 많으신지 글에서 잘 느껴지네요.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이라 막막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멘티님의 걱정을 덜 수 있게 제가 좋은 답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펙 고민은 그만! 면접 준비에 몰두하세요
취준생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남과의 비교입니다. 학교생활과 스펙이 남보다 부족하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하는 거죠. 하지만 저는 이게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취업 시즌이 되면 합격과 광탈의 순간이 수시로 찾아옵니다. 그 휘몰아치는 태풍을 견디며 날아가지 않으려면 스스로 믿는 힘이 필요해요.
사실 제가 인사 담당자는 아니라서 멘티님의 스펙을 명확하게 콕 집어 부족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제 관점에서 보자면 이미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껴져요. 하지만 멘티님이 중국어 성적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보완’의 차원에서 노력하시고,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즉, 서류 통과에 필요한 스펙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겁니다.
서류 절차에서 스펙은 일정 수준만 충족하고나면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솔직히 제 스펙은 멘티님보다 부족했었어요. 그런 저도 합격한 것을 보니 기본만 충족한다면 서류상 스펙은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거죠.
그래서 저는 스펙보다는 면접 준비에 좀 더 치중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사실 서류에서는 운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면접 단계에서는 본인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거든요. 일대일, 일대다 면접 등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실제 면접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 경험을 자세하게 말씀해드릴게요. 제가 봤던 첫 번째 면접은 면접관 3명을 상대로 한 압박 면접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호기롭게 문을 똑똑 두드리고 들어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정된 자리로 가기도 전에 한 면접관이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김현수 씨는 사진보다 훨씬 늙어 보이네요?” 학교 성적, 어학연수, 전공지식을 물어본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제 얼굴을 평가한 거죠. 아무리 압박 면접이 대세였다지만, 저는 크게 당황해서 횡설수설했습니다. 그렇게 제 첫 면접은 처참하게 실패했어요.
이후 저는 취업 스터디를 통해 면접 연습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강도 높게 팀원들과 면접 연습에 몰두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 다음 면접들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멘티님께서도 취업 스터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해서 면접 연습을 해보시라는 겁니다. 특히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점을 느끼고 배웠는지 잘 정리해서 답변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구매팀에서의 인턴 경험은 분명 멘티님의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해요.
추가로 인적성은 일관성 있게만 답변하시면 됩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정의를 내리고 해당 질문에 일관되게 답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풀에 꺾여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 그만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류나 인적성, 몇 번 떨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떨어지더라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다시 이력서를 제출하며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면 분명 취업하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꼭 원하는 회사와 부서에 취업하시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