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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현직자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KPMG US · Business Tax Services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준비된 것은 하나 없지만, 멘토님과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드립니다.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적당히,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정말 게으르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목적 없이 살다 보니 일을 지속할 동력이 쉽게 사라졌어요. 결국 어떤 직업에 대한 흥미도 없는 상태로 이렇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Peter Kotoff


그러던 중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을 통해 회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저 막막함 뿐이었습니다. 전산회계 자격증 관련 카페에서는 직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나 이야기보다는 경력직도 하향지원을 한다, 물경력이다, 취업하기 힘들다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먼저 취업성공패키지를 시작한 친구도 회계 쪽이 비전이 없다는 결론으로 웹디자인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에 갈대처럼 흔들렸습니다. 

  

그러던 중 잇다를 통해 멘토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이 직무에 대해서 이런 길로 갈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막막하게만 보였던 영어에 대한 고민도 일단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님이 보시기에 저는 아직 아무것도 준비 안 된 그저 해외 취업이라는 꿈에 사로잡힌 게으른 사람 한명처럼 보이겠지만 말이죠. 

  

지금 제가 본건 멘토님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와 공개된 에세이뿐이라서. 멘토님이 어떤 과정을 어떻게 준비해서 이루어낸 결과인지를 알고 싶어졌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준비를 해서 첫 입사를 하고 지금이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유승미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잇다를 통해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unsplash


전공도 바꾸고, 일도 해보고, 사람도 만나며 저도 많이 고민했어요

저도 사실 처음부터 회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제 학부 첫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었거든요. 2년 동안 전공 공부를 해보니 취직은 잘 되겠지만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당시 경영 쪽에 관심이 많았고 경영학과로 전과를 했는데, 또 경영학과를 가니까 수학 공부가 그립더라고요. 마케팅이나 인사 공부는 정해진 답이 없는데 통계나 회계 쪽은 모든 문제에 답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회계 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학교는 회계학과가 없어서 저 자신을 어떻게 회계에 특화된 인재로 만들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미국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졸업 전에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센스는 경력이 있어야 신청 할 수있고 시험을 모두 통과하면 자격증을 줍니다)


ⓒKinga

 

저는 사실 이때부터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국내에서 일 해보는 건 어떨까 궁금해서 공채 시즌에 회계법인, 대기업, 유명 중견기업 등 여러 회사를 지원했었고 마침 큰 회사 중 한 곳에서 기회를 얻어 회계팀에서 근무할 수 있었어요. 

 

공채에 합격하게 되면 처음 일 년은 회사가 하는 사업에 대해 배우고 전반적인 업무 흐름, 비중이 큰일보다는 작은 일을 맡아요. 

 

저는 이 기간에 맡은 일 외에도 여러 직급, 다양한 팀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미국 회계사 자격증으로 회사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한국회계사와 미국회계사가 회사에서 받는 대우는 어떻게 다른지 등등 제가 이 회사에 평생 있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일 년 반 정도 일해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 본 결과, 미국 회계사는 미국에서 업무를 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회계와 재무 직군, 잘 알아보고 준비하세요

회계/재무 직군은 생각보다 방대합니다. 멘티님이 지원할 수 있는 팀이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todking


회사의 규모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근무했던 회사는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 감사를 책임지는 회계팀, 회사의 부채관리와 자금을 조달하는 재무팀, 매출채권을 관리하는 수입관리팀, 매입채무를 관리하는 비용관리팀이 있었어요. 그 중에는 회계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세요.

 

신입 회계직원의 경우는 자소서가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자격증이나 대외 활동경력도 다 자소서에서 회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니까요.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으시면 국내 회계자격증보다는 목표로 하는 나라에서 사용하는 자격증을 공부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freepik

 

부정적인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아요

경력직이 하향 지원을 한다, 물경력이다, 취업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어느 직군이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웹디자이너도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유명한 회사로 이직할 때 하향 지원을 하고, 특별한 프로젝트가 아닌 보조 업무만 했다면 물경력이 되는거죠. 어차피 소위 말하는 좋은 회사는 경쟁률이 치열하니 취업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직 잘 모르고 준비된 것도 없다고 질문을 시작하셨는데, 제가 봤을 때는 나름 많은 조사를 하셨고, 고민도 하신 것으로 보여요! 주변의 부정적인 말은 너무 귀 기울이지 마시고 무엇이든지 일단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다음 목표가 눈에 보이거든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유승미 멘토
KPMG US · Business Tax Services
회계/재무/금융
아무것도 모르던 회계팀 막내가 어느덧 다년차 미국 회계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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