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반도체에 관심을 두고 있고, 8대 공정 NCS 교육 수료를 하였습니다. 혼자서 해당 분야도 파고 있고요. Y 대학교에서 공정 실습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연찮게 S 전자 DS 인턴에 지원해서 덜컥 서류에 합격했습니다.
기쁜 마음도 잠시, 교수님께서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시네요. 대학원 기간은 6년인데, 그 기간이 짧은 기간도 아니고, 대학원 진학 시 부모님께 학비를 손 벌리는 게 싫습니다. 비전공자인 취업준비생으로서 대학원을 진학해야 할지, 공채 지원을 바로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학사 졸업 후 바로 회사에 들어가는 경우와 대학원 6년을 비교하면, 졸업 후 입사가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 크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그러한가요? 회사에서 최종 학력이 학사인 사람과 대학원을 졸업한 직원의 경우 처우에서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궁금한 것들이 많아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바로 취업을 하는 것과 대학원을 가는 것에 대해 선택을 해야 할 부분이 있을 텐데 제 생각으로는 둘 다 장단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분야, 학사보다 박사과정을 우대합니다
우선 멘티님이 주로 말씀해주신 경제적인 부분은 박사 취득을 가정 했을 때, 반도체 업계 진입 시 당연히 학사 취업과 다르게 대우합니다. 처우도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멘티님께서 박사를 고려한 대학원을 선택하신다면, 6년 후 취업하게 될 때, 지난 공부가 절대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만 취업을 염두에 전공 분야는 사전에 잘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학사 취업도 장점이 있습니다. 학사 졸업 후 취업을 하게 되면 대학원 생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같은 또래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부모님께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이 방법이 최우선 돼야 하겠죠. 대학원에 가지 않고 S 전자 인턴으로 활동한다면, 나중에 취업에 유리할 수 있으니 이 방법도 충분히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둘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입사 후에 진급이나 대우 문제입니다. 특히나 반도체라고 하는 업종에서는 석박사 학위를 딴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학위를 가지고 회사에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사는 몰라도 박사라면 확실히 그 차이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대학원을 권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연히 학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일 수 있지만, 교수님과 함께 믿고 대학원에서 일할 사람으로 멘티님을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심사숙고하셨으면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멘티님께서 정말 잘 고려해서 결정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끝으로 단순히 집에 손 벌리는 게 싫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지원을 받아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게 절대로 나쁜 선택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멘티님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보탰습니다. 사전에 잘 고려하셔서 진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