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지방 국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취준생 멘티입니다.

H사 (제약회사) 품질 직무를 1순위로 지망하지만, 신입 공채를 뚫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경력을 일단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몰라 고민입니다.

ⓒelement5

일단 서류 업무에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 컴활을 공부하고 있기는 한데, 기기교육이 품질 업무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RA¹⁾, GMP²⁾, 밸리데이션 등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글도 인터넷에서 봤는데요.

이것저것 필요하다는 것만 많아서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좋을지 멘토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잡을 수는 없으니까 우선순위 같은 것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RA (Regulatory Affair) : 국.내외 각종 규제 및 법규사항을 파악하고, 제품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직무

2) GMP : 식품·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품질면에서 보증하는 기본조건으로서의 우수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의 기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는 현재 H사에서 품질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잇다 멘토링을 하면 할수록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이 드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각자의 미래는 본인이 책임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제 답변이 무조건 정답이라기보다는, 먼저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하고 있는 선배의 개인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답변 시작할게요!

ⓒramiz dedakovic

남을 따라가지 말고, 내 가능성을 차별화하기
저도 멘티님과 같은 취준생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일단 중소기업에서 첫 경력을 시작하기도 했었죠.

이런 시기를 거치며 제가 깨달은 것은 다른 사람이 떠드는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멘티님이 들으신 것처럼 품질 업무를 하는 데 있어 기기교육, 컴활, RA, GMP, 밸리데이션은 모두 중요합니다. 당연히 취업 설명회, 인사 담당자, 주변 선배들은 이를 갖추라고 조언해주겠죠. 하지만 그 전에 생각해야 합니다. 품질관리 직무에 지원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걸 알고 똑같이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럼 남들과 다르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게요. 제 생각에는 신입으로 지원한 멘티님께 회사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ans vivek

물론 위에 열거한 것들을 모두 잘한다면 회사가 좋게 볼 수는 있겠죠. 하지만 회사는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을 신입 사원으로 뽑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경력 사원으로 충분하잖아요? 따라서 ‘이 사람은 앞으로 회사에서 유능하게 업무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평가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가능성을 어필할 방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제약회사 QA의 정의는 이렇다. 그에 따라 수많은 능력 중에서도 특정 역량이 가장 필요하다. 따라서 나는 그걸 키우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자소서와 면접에서 잘 풀어내야 한다.”

ⓒlearesphoto

어떤가요? 본인만의 관점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들 다 준비하는 뻔한 스펙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런 식으로 자소서와 면접에 접근해서 다른 지원자와 구별되는 신선함을 전달한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단순히 다른 사람들도 준비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에 매달리지 마세요. 그 활동이 왜 중요한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서, 본인이 진짜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만드는 길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멘티님도 남들에게 신경 쓰지 마시고 자기만의 가능성을 가꿔나가세요.

이번 답변에선 취업을 준비하는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주로 말씀드렸는데요. 좀 더 자세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으시다면 구체적인 질문을 보내주세요. 그럼 답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