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졸업 예정인 4학년 멘티입니다. 지난 학기에 식품 전공 강의를 들으면서 식품 품질관리 쪽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현재 위생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졸업 후엔 품질경영기사와 식품 기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식품 품질관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긴 하나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멘토님을 찾게 됐습니다. 저처럼 식품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지원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포토샵 자격증, 모스마스터 2013, 곤충표본제작사1급 등 식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격증뿐이거든요.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식품 회사에 있다 보면 식품을 전공하지 않고, 유사 학과인 생명공학이나 화공, 미생물, 농학 계열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전공자도 있고요. 멘티님이 비전공자라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식품 품질관리란?
식품 품질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게요. 품질은 “규정된 요구사항에 맞춘다”는 의미입니다. 식품 품질관리는 식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식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규정된 스펙을 준수하도록 관리하는 일입니다.
식품 생산을 위해 자재가 기준에 맞게 양품이 입고되었는지, 각각의 공정들은 규정된 기준에 준하여 운영되고 있는지, 사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들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최종 제품은 기준에 맞게 생산되었는지 등 전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썹이나 FSSC와 같은 제도에 대한 업무, 불편사항이 접수되거나 공정에서 불합리가 발생했을 때 개선해야 하는 업무, 대관업무, 분석 업무 등의 영역도 있습니다. 모두 품질의 영역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죠.
품질관리를 하고 싶다면 품질부터 이해하라
품질은 자재, 공정, 유틸리티, 완제품, 사람, 설비, 검사 등 모든 영역과 연관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이런 업무를 한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품질 관리 직무를 준비하기 위해선 ‘품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대상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도 중요한 건 관심과 공부
멘티님이 언급하신 품질경영기사와 식품 기사는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이나, 자격증의 여부가 취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00% 따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있으면 당연히 좋겠죠?
결론적으로 품질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식품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항들이 있다면 후속 대처를 어떻게 했는지 잘 살펴보세요.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시고요.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답인 것 같습니다.
품질에 국한하지 말고 식품 분야를 공부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넓게 공부하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거든요.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