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반기를 준비하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현직자 멘토에게 조언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과 동기부여가 되는지 몸소 깨닫는 중이에요. 바쁘시겠지만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해주실 수 있을까요?
1. 영업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데 유통 분야의 영업 관리는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2. 영업 관리 직무 담당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 경험, 인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자소서의 지원동기가 정말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직무 경험이 없거나, 기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경우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작성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4. B사(유통)의 경우에는 특히 어떤 성향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지, 영업 관리직무에서 여성 지원자가 불리한지 알고 싶습니다.
5. 취업난이 극심한 현 상황에서 어떤 자세로 취업을 준비해야 할까요? 또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후배를 뽑는다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유통 분야 영업 관리 프로세스
유통 분야의 영업관리에서 보다 깊게 B사 CVS에서의 영업 관리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리테일의 영업 관리는 각 개별점포의 관리를 뜻합니다. 각 개별 점포 중에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가맹점주님들이 운영하시는 가맹점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SC (영업 관리 직무)를 맡게 되면 대부분의 점포가 가맹점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시기마다 차이가 있어서 자신이 관리하는 점포중 직영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점포의 형태가 어떻든 간에 점포를 관리하는 건 비슷합니다. 우선 계획적인 관리로 연단위, 분기, 월, 주, 일단위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른 이슈나 특수일 (예: 명절,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성수기 휴가철, 크리스마스)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또는 4계절마다 점포 분위기나 상품구성이 달라지므로 이러한 점도 고민해서 상품을 발주, 진열, 판매 관리 등을 실시하고요. 실제 발주는 점주님이 넣으시지만, SC가 조언을 드리게 됩니다.
365일 매출을 관리하며 전일, 전주, 전월, 전년과 비교해서 증감에 대한 이유를 파악합니다. 이를 필요에 따라서 상사나 점주님 등에 피드백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외 돌발상황 (점포 내 각종 사건사고 등) 대응이나 점포 주변 경합점과 대응하는 전략 수립도 필요합니다.
사실 유통관리, 즉 영업 관리는 만능 재주꾼을 이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직접 느껴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것이 무엇보다 강력한 본인만의 경력과 노하우가 돼가고는 하더라고요~!
사실 다 잘하면 좋습니다. 이상적인 SC 모델은 만능 재주꾼!
위 영업 관리 프로세스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참 많은 일을 하는 게 SC입니다. 동시에 많은 능력이 요구됩니다.
먼저 다양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되죠. 내근과 외근을 오가고 운전도 하고 현장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은 기본입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주장이 가장 기본이므로 숫자를 볼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고(분석력), 이를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희가 응대하는 점주님들도 저희의 고객이므로 그분들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줄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가꾸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일의 우선순위를 배분하고 계획을 최대한 준수할 수 있는 실행력도 현업에서 생활하다 보니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또 지원 동기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C사(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못해본 게 가장 후회된다고 제삼자가 느낄법한 부분을 직접 언급했었습니다.
멘티님도 비슷하다고 생각되시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필할 수 있는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또는 지금이라도 아르바이트 등 간접경험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최고가 아닌 최적의 인재를 원합니다
입사하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회사에 최고가 아닌 최적의 인재가 많다는 것입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오해의 여지는 있으나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의 업무에 최적화되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컬러가 뚜렷하십니다.
멘티님만의 색깔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또한 SC 직무로 여성지원자가 불리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고지식하신 분들이나 소수는 여성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등의 이유로 못마땅해하실 수는 있습니다. 이런 점을 어찌 보면 사회적 편견이지 저희 회사내 장애물이 아니므로 입사 준비 시 개의치 않으시면 됩니다.
멘티님만의 색깔이 경쟁력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최적의 인재가 되세요!
그리고 사실 취업에 관해서는 제가 준비할 때도 제 윗세대들도, 지금도, 미래도 항상 경쟁이 치열하고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마시고, 지원하는 기업에 더욱 애정도를 갖고 준비하시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작성해나가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배가 말하는 후배상… 저는 처음에는 마냥 말을 잘 듣고 착하고 좋은 사람을 선호했어요. 그러나 일을 하면 할수록 일단 센스 있게 말을 잘 알아듣고 최대한 본인이 노력하며, 궁금한 것은 가감 없이 물어보는 적극적인 후배가 좋습니다!
우선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으니 건강관리 잘 챙기시고요. 준비하시면서 추가적인 의문점을 다시 질문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