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인사 중 인재 개발 분야 직무에 관심이 많은 멘티입니다. 멘토님께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 잇다에 글을 남깁니다.
1. CS 강사에 관심이 높아 이쪽으로 경력 개발 후 지원해보고 싶은데요. 슈퍼바이저나 영업 관리 부문에서 경력을 쌓는 것 외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2. 인사팀 일을 하게 되면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빅데이터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현직자들은 기업에서 지원해줘서 인강을 통해 공부하더라고요. 지금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공부해도 늦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2.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연수를 가고 싶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또는 요즘 전화 영어나 동아리도 활성화되어있으니 이걸 활용해야 할지, 학교에서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 돈으로 필리핀이라도 다녀오는 것이 좋을까요?
멘토님의 경험이 담긴 조언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어느 종류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지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인재 개발의 네 가지 형태
1. 인재개발원 / 지주사
먼저 인재개발원이나 지주사는 수도 많지 않고 문도 매우 좁습니다. 현재 전공자들이 많고, 신입은 거의 뽑지 않습니다. 대신 첫 경력으로 시작할 수만 있다면 매우 장점이 많아요.
지원은 공고가 있을 때마다 해보세요. 그러나 전공자는 아니신 거로 보여서 무엇이 되었든 확실한 강점을 만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공개 교육 전문 회사 (한국생산성본부 등)
공개 교육 전문회사도 전공 많이 봐서 대부분이 전공자들이나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 위 설명대로 자신을 잘 어필해보세요.
3. 컨설팅 회사 또는 HRD 업체 (글로벌 펌 / 로컬 펌의 HRD 컨설턴트)
컨설팅 회사도 HRD 업체도 동일합니다. 다만 HRD 업체는 로컬 큰 회사, 로컬 작은 소규모 회사들이 있습니다. 일단은 HRD 소규모 컨설팅 회사에서 기회가 될 경우 일단 이쪽에서 직무 경력을 쌓으시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4. 계열사 교육부서
계열사 교육부서 분야는 예를 들면 OOO 회사의 인사팀에 소속된 교육파트의 교육 담당자입니다. 이 경우는 ‘해당 산업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가 관건’이에요.
스펙을 쌓으시려고 한다면 특정 산업군 (유통이면 유통, 제조, 서비스, 교육 서비스, 호텔 등) 한, 두 개 정도를 찍어서 그쪽으로 인턴 경험을 쌓는 방법 등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계열사 교육부서를 제외하고는 다 전공자들이 유리합니다. 비전공 인사팀 교육 담당 6개월 경력보다는 교육학 또는 HRD 전공이면서 인사팀 교육담당 인턴도 6개월 한 사람을 뽑을테니까요. 하지만 경쟁자들 대비 그나마 가능성이 제일 큰 곳은 이 계열사 교육부서 분야일 것 같아 이 부서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경쟁자들이 교육 전공이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멘티님 같은 경우 ‘나는 교육 전공은 아니지만 필드에서 강점을 쌓았고, 특히 이 산업에 관해서는 관심이 크다. 예를 들어 이런 저런 경험을 쌓았다…’ 이런 식으로 남다른 강점에 대해 어필해주셔야겠죠?
또 그 회사의 산업에 관해 관심이 무진장 있다고 어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OO 시네마 회사에서는 교육학 전공자보다 영화산업에 미쳐있는 사람을 교육담당자로 뽑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습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산업을 몇 개 찍어 그 분야로 남은 스펙 쌓기를 집중하셔야 승산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먼저 점검하고 접근해야
빅데이터를 공부할 시간이 되시면 하면 나쁠 거야 없죠! 물론 도움이 되고 좋겠지만 현재 빅데이터 공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자신의 스펙이 경쟁자들 대비 전략적으로 충분한지부터 검토해보세요.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니 꼭 필요한 스펙들을 쌓는 것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학연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좋은 경험이 되겠죠. 그러나 인재개발 분야는 점점 전공자화, 고스펙화가 된 지 이미 한참입니다. 연수를 가시는 목적과 가고자 하는 산업 분야랑 무슨 연결점이 있는지에 대해 대략적인 설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큰 그림이 없이 연수를 간다면 그냥 가는 거고, 설정해두고 가시면 쓸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스펙을 쌓고 관심도를 어필!
채용은 기본적으로 경쟁입니다. 위의 세부 종류별 경쟁자들과 비교해보아 멘티님의 중요 포인트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채용이 명확히 될만한 강점이 무엇인지 봤을 때, 특정 산업에 대한 관심도 어필과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관광 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CS 자격증도 땄고, 어학연수도 가서 무슨 ㅁㅁ호텔도 보고 왔다, 생산연구 산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빅데이터도 공부해 봤고~, 비영리단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 평등을 추구하는 △△단체에서 선생님들과 교육팀을 만나~...
이런 식의 글이 되면 전공자가 아니라 더더욱 관련이 없는 스펙들이 이것 저것 나열되게 돼서 나중에 원하는 방향대로 경력 선택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어요.
고스펙, 전공자들이 많으니 관련 없는 스펙 나열은 MISS POINT!
일단은 멘티님의 관심 분야를 설정하세요.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해 소개된 책 몇 권이라도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경험을 쌓고, 인재개발(HRD) 분야 전공서 쉬운 것을 골라서 차근히 보세요. 앞으로 관련 공개 교육도 듣고, 자격증도 쌓는 등 다양한 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글이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원하시는 직무에 꼭 취직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