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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취준의 ‘취’자도 모르는데 은행 취업 가능할까요?
멘토
회계/재무/금융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26살 여자 취준생 멘티입니다. 

 

저는 서울 하위권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학점은 3.4입니다. 토익은 없습니다. 대외활동과 인턴 경험도 없고 1, 2학년 때 과 학생회를 한 것이 전부입니다. 4~5년간 서빙 아르바이트와 한 2주 정도 통계 조사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격증은 펀드투자상담사, AFPK, MOS 이렇게 있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취준이라고 다들 하는데 전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고 막막합니다. 사실 취업을 하려고 마음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반기에 서류 몇 개 써본 게 전부입니다. 이 상태로는 취업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 취업 준비도 늦었어요. 결국 그 시간 동안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나태하게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이렇게는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아요.

 

ⓒAnton Violin


우선 은행 취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부족한 스펙이어도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저도 희망을 갖고 시작해보려고합니다. 하반기에 무조건 자소서-인적성-면접까지 다 붙고 싶은데, 남은 기간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작단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질문하는 거라 한심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욱 멘토님의 답변이 간절합니다. 

 

1. 자소서에 스토리를 채우고 싶습니다. 대외활동 같은 것을 전혀 하지 않아서 어필할만한 내용이 부족해요.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외에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기업은행이 좋아하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일 방법이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2. 은행이 영업이라고 하던데 판매 아르바이트나, 은행권과 관련 없는 회사의 인턴도 도움이 될까요?

 

3. 은행원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은행원이 된다면 개인금융 여수신에 관한 업무를 하는 건가요? 기업 금융이나 다른 업무들은 무엇이 있는지 따로 뽑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4. 은행 직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입사 후 포부 같은 것을 쓰라고 할 때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한 것 이외에도 멘토님이 은행 입사에 대해 알려주시고 싶으신 것을 현직자로서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쁘신데 귀중한 시간 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이수용 멘토의 답변

 

ⓒTheaDesign


용기를 가지세요

저와 제 친구들은 ‘학고파’였습니다. 학구파가 아니라 성적 2.0 미만 학고파요. 한심하게 쳐다보는 선배들과 막장 인생을 놀리는 동기들에 비해 우리는 자신감이 넘쳤고 나중에 부자가 돼서 꿈 같은 삶을 살겠다고 했죠. 참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지만 좋은 꿈과 자신감은 학업과 업무에 추진력을 줬고, 지금 저의 친구들은 모두 괜찮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업을 하고 있고, 하나는 외국계 기업의 억대 연봉자고 하나는 인텔의 엔지니어가 됐습니다. 제가 가장 보잘것없는 월급쟁이네요. 하지만 저희를 비웃던 아이들은 저희의 자신감을 더 이상 비난하지 못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내가 은행원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나는 누구보다 멋진 은행원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세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보다 오늘은 뭘 하나 더 할까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덤비세요. 지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인간은 거듭나는 것이고 그 변화를 즐길 때 새로운 행복이 멘티님을 기다릴 겁니다. 

 

ⓒrawpixel


스터디 : 동지를 찾아라

혼자보다 둘이 좋고 둘보다 팀이 좋습니다. 팀워크가 좋은 조직에서 조직원은 자신을 능력을 배로 발휘 할 수 있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 팀’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이르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면접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스터디를 구하세요. 여유가 있어 계획을 짜며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고 무엇을 할지 모를 때 동료를 보면 답이 생깁니다. 베끼세요!

 

무엇보다 외로움을 이기는 큰 힘이 됩니다. 취업 전쟁에 동지가 있는 건 큰 힘입니다. 다만 열등감은 버리세요. 친구가 잘되면 칭찬하고 부러워하고 배우세요. 어제는 취업준비생이지만 이제는 현업에 있는 조력자가 됩니다. 친구의 준비 과정을 기억하며 본인에 맞춰가면 더 좋은 능력을 배우게 됩니다.

 

저도 스터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증권사 인턴스터디였는데, 사실 저만 떨어졌습니다. 모두가 제가 나갈 줄 알았는데 끝까지 출석했죠. 그리고 공채 때 까지 함께 했는데 공채도 또 다 떨어졌습니다. 쪽팔려서 또 나갈 줄 알았는데

저는 현업 친구들을 가진 스터디 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 번을 돌아 지금의 직장에 있습니다.


ⓒFarknot Architect

 

은행원 친구를 사귀어라

은행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은행에 있는 사람과 친해야합니다. 주변에 은행원이 있다면 친해지세요.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업계의 뉘앙스를 배우세요. 

 

인턴이 제일 좋지만 인턴을 못 한다면 이런 친구 선후배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업계에 있는 사람과 지내다 보면 최근 현안도 보이고, 업계의 말투도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이런 자연스러움이 면접에서 남들과 비교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친구를 못 구하겠다면 답은 교수님! 학과 교수님을 찾아가세요. 교수님의 지인과 후배들 중 은행에서 핵심부서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굉장히 중요한 인맥의 키는 교수님인 경우가 많습니다.


ⓒRoman Samborskyi

 

은행을 위한 준비보다 나를 위한 준비를 해라!

참 미친 짓 같지만 참으로 중요한 겁니다. 은행은 스펙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 사수 대리 과장님은 산업디자인학과와 화학공학과를 나왔습니다. 자격증도 없었고 경제도 잘 몰랐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생활을 하고 있고 나름 핵심 인재로 꼽힙니다. 많은 친구가 준비하는 은행을 위한 준비가 은행을 위한 것이 아닐 때도 많습니다. 자격증과 산업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외면하면 안 돼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눈에 밟힐 때 슬기롭게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히려 그런 경험이 좋은 스토리가 됩니다. 그건 정말 꾸미지 않은 내 인생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 하세요. 재거나 비교하지 말고 열심히만 하세요. 그 경험이 정말 큰 힘으로 돌아올 겁니다.


ⓒunsplash

  

하나씩 시작합시다. 할 수 있으니!

사실 은행 얘기를 하면 끝도 없겠죠. 직무부터 면접까지 한 장의 글로 다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꿈을 준비하는 과정을 생활로 만들면 저절로 배워가며 바뀌게 됩니다. 지금 막막하고 궁금한 것들이 많으시죠?

 

위의 것들을 하나씩 시작하세요. 스터디를 구하고 은행원 친구를 만드세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다 보면 궁금한 점들이 하나하나 없어질 겁니다. 

 

면접이나 자소서 준비를 할 때 궁금한 점이 생기면 또 연락해 주세요. 추가 답변 드릴게요. 부족한 저에게 성실한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질문을 해주신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용기가 모여 멘티님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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