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품, 외식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멘티입니다.

ⒸMy Agency

대학 1학년부터 진로를 확실히 정했기에 관련 자격증이나, 경험을 일관성 있게 쌓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이를 막상 자소서에 담으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특히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쓰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요. 멘토님께서도 취준생 시절을 보내셨고,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셨으니까 자소서 때문에 고통받는 제게 분명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자소서 작성에 방향을 제시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드릴 답변이 멘티님 기대만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느끼기에 멘티님은 대학 시절을 매우 열심히 보내신 것 같아요. 관련 자격증도 관심 분야에 맞게 취득하셨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 입장에선 멘티님이 해당 직무에 명확한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자소서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kathayut kongmanee

’복붙’ 자소서로 보이지 않게 주의하세요
저 역시도 취준생 시절이나, 이직할 때 지원동기와 포부 파트를 작성하는 것이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하고 쉬운 질문인데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하니까요.

다만 인사담당자로 일했던 제 경험을 살려 조언을 드릴 수는 있어요. 자소서를 평가할 때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봤던 부분은 바로 ‘우리 회사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자소서를 썼는가?’입니다.

사실 서류 검토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더 ‘복붙’의 기운이 느껴지는 자소서가 많습니다. 지원회사에 대한 표현이 ‘A사의 인재가 되겠습니다’, ‘A사에 지원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도로 한 두 번 나오고 끝난다면 인사담당자는 다른 곳에 쓴 자소서를 여기에도 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느낌을 주지 않으려면 지원회사의 가치, 역사, 인재상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본인이 관심 분야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열심히 살아온 경험이 있으니까 그것이 지원회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작성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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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회사에 애정을 보여라! 키워드와 내 경험 연결하기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E사 외식사업부에 합격했을 때 썼던 자소서를 대략적으로 공유해드릴게요. 그때도 저는 지원회사와 저를 연결해서 작성했어요.

“대학시절 경제적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도 기회로 받아들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학부 수석 졸업, 외식/유통 관련 자격증 X개 취득, 외식업계 아르바이트 경험 X회 이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사 역시 시기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항상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며 노력했기 때문에 국내 최대의 외식업계 브랜드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 역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E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인재가 되고자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지원회사의 키워드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많이 찾아 제 경험과 연결하려고 애썼습니다. 사실 지원동기, 포부 항목 뿐만 아니라 모든 자소서 질문에 지원사와 제 경험을 연결하는 시도는 굉장히 중요해요.

ⒸJirsak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세요

왜냐하면 자소서를 검토하는 담당자는 지원자가 우리 회사와 관련된 키워드를 얼마나 포함했는지 보면서 복붙 여부를 판단하거든요. 인사 담당자들은 취준생이 얼마나 많은 곳에 지원하는지 당연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말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 경험상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작성할 때 힘들더라도, 지원회사의 경영이념, 가치관, 인재상, 최근 이슈를 꼭 참고해 본인의 경험, 가치관, 목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스토리텔링을 전략적으로 해보세요.

멘티님께서는 이미 외식, 급식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자원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지원회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본인과 연결하는 시도를 자꾸 해보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다시 글 남겨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