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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직, 마케팅 경력 이직자의 포트폴리오 고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현재 경력 4년 차로 두 번째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이직 때 디지털 PR로 직무 범위를 넓히고자 했지만, 회사 사정상 언론 홍보 포지션만 2년 더 하게 됐습니다. 
 
물론, 첫 직장에서보다 더 다양한 경험(매거진 화보, 언론사 유가 집행 등)을 해볼 수 있어 퇴직이 아쉽지만,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두 가지 직무 성장을 이유로 퇴사했습니다. 첫째로 실무 중심의 대행사에서 마케팅, PR의 전략단계부터 실행까지 경험해보고 싶고, 둘째로 언론홍보 외 디지털 PR, 콘텐츠 기획 마케팅 분야에 경력을 쌓고 싶습니다. 그러나 야심 찬 계획과 달리 달리 길이 안 보여서 요즘에는 덜컥 퇴사부터 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고 속이 탑니다.
 
과거 저는 체험단, 인플루언서 운영 정도의 디지털 마케팅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수치적 결과를 어필할 정도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디지털 마케팅을 차근차근 공부하려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포트폴리오에 당장 넣을 것이 없네요. 


©Rawpixel



일전에 콘텐츠 마케팅 포지션에 지원했는데 제 이력이 PR 위주라서 함께 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PR도 콘텐츠 기획과 마찬가지라 생각했는데, 제가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일까요? 
 
안 그래도 애초에 대행사에서 인하우스로 이직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직무 역량까지 부족한 듯싶어 지금의 제 상황에서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시 어떻게 어필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또 회사 선택도 고민이 됩니다. 먼저 언론 홍보 PR에 디지털 콘텐츠를 요구하는 자격요건으로 경력직 인하우스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만, 디지털 대행사 쪽 신입까지 바라보아야 할까요? 
 
전반적으로 두서없이 쓴 글이 되어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민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경력이 있는 만큼 직무와 이직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제 경우 소비자리서치 쪽이라 분야는 다르지만) 에이전시에서 인하우스로 이직한 경험이 있어, 저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멘티님의 질문을 읽으면서 모호한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직무를 담당하고자 하는 이직이라기보다는 에이전시에서 인하우스로 넘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더 크게 느껴졌거든요. 실제로 담당한 적이 없는 직무를 희망하시는 듯하고, 말씀하신 직무도 조금 광범위합니다. 

©Rawpixel


몸에 옷을 맞추는 이직 

제 경험상 경력직을 채용할 때는, 신입처럼 업무를 가르쳐주기보다는 채용 후 알아서 바로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회사는 A 직무를 시키기 위해 타사에서 A 직무를 담당했던 경력자를 뽑습니다. B 직무 경력자를 뽑아 A 직무를 시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무리 그 직무에 관심이 많고,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도 실제 그 업무 경험이 없다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경력직원을 뽑을 이유가 없는 거지요. 

규모가 작은 회사는 한 명의 담당자가 일당백이 되어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홍보 업무를 모두 담당하기도 하지만, 큰 회사일수록 업무가 세분되어 있어 업무별 담당자가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마케팅팀과 홍보팀은 직무가 완전히 다릅니다. 마케팅팀에서 주로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의 업무를 하고, 홍보팀에서 대외홍보(미디어 관리) 및 PR을 담당합니다. 그 때문에 멘티님은 홍보팀 경력으로 마케팅팀에 입사를 희망하시는 것으로 보이네요. 

©Daniel Cheung


만약, 계열사로의 이직에 더 의미를 두신다면 인하우스 홍보팀 경력직으로 지원하여 그동안 담당하셨던 업무 쪽으로 계속 커리어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 유리할 듯합니다. 경력(연차)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반대로 직무변경에 더 큰 의미를 두신다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규모가 조금 작은 회사의 마케팅팀에 지원하시어 해당 직무 경험을 실제로 쌓고, 더 큰 규모의 기업으로 한 번 더 이직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계열사 마케터는 에이전시와 일하면 큰 틀에서는 담당자이지만 실제로 해당 실무를 다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에이전시 담당자는 A-Z 실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죠. 이런 이유로 대기업에서는 인하우스 출신의 인력이 전문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경력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력을 아예 채용하면 에이전시로 나가는 프로젝트 비용을 줄이고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에이전시 경력은 인하우스로 이직하기에 좋은 경력입니다. 다만 실제로 담당한 직무로 경력직 이직을 하는 것이지, 전혀 다른 직무로 지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점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강민지 멘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마케팅/MD
마케팅, 리서치, MI 직무가 궁금한 분 /
일과 학업의 병행,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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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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