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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전직을 꿈꾸는 기자 멘티, 이렇게 준비하세요
웰로 · CSO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티님! CSR 분야로 전직을 꿈꾸는 4년 차 기자 멘티입니다. 기자로 일하면서도 자꾸 CSR에 눈이 갔던 이유는 맞춤형 서비스로 특정 대상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예전부터 있어서 입니다. 그래서 취준생 시절엔 식품과 콘텐츠 산업이 골고루 있어 CSR 활동에 적합한 국내 대기업에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one photo


다시 CSR로 눈을 돌린 현재, 여러 글을 찾아보니 CSR 업무만을 위해 신입을 뽑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실제로는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발령받는 사례가 많다고 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리고 제가 서른 살인데, 신입 채용에 도전하기에 나이가 좀 많은 것 같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어요. 그래서 사회복지대학원 진학도 생각했지만, 공부만 하는 것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경향에 맞지 않은 것 같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신입으로 다른 회사에 지원해야 할지, CSR 공채를 기다려야 할지, 제 기자 경력이 CSR 업계에서 어떤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할 곳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게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신지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글을 읽고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서른의 나이에 아예 분야를 바꿔서 이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함부로 조언을 드리기 싫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본 뒤에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ChristianChan



왜 CSR인가? 진입과 이직이 어려우니 신중한 결정 필요
제 생각엔 멘티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에게 솔직한 질문을 던져보시는 겁니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뚜렷하게 알고 있어야 결정도 수월해지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성취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비영리 기관이나 사회적 기업, 임팩트 투자사1)처럼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왜 그중에서도 하필 CSR인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멘티님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게 CSR 분야의 채용 환경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드릴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에서는 CSR 담당자를 신입으로 뽑지 않는 편입니다.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 대부분은 홍보, 인사, 총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부서에서 CSR 역할을 겸임하고 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물론 CSR 업무만 단독으로 맡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경력직 채용이나 내부 이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업들이 CSR 신입 채용을 꺼리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부분은 인수인계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업무를 수행해야 하니, 처음부터 기획-제안(타 부서 설득)-실행의 절차를 유능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이미 완성된 사람을 원하는 거죠. 따라서 왜 기업이 CSR 신입을 뽑지 않는지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Polarpx


멘티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더 솔직한 말씀을 드릴게요. CSR과 사회공헌 분야는 진입 못지않게 다른 곳으로 이직하기도 쉽지 않아요. 저 역시 10년간 사회공헌 일을 하면서 여러 번 외부에서 이직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경력이 쌓인 지금은 이직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서 할 수가 없습니다. 향후 커리어를 어떻게 꾸려갈지 잘 생각하셔서 진입부터 신중하게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CSR이 아닌 다른 소셜 섹터에 도전하고 싶으면 저는 임팩트 투자사나 사회적 기업에 지원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오렌지 레터를 구독해보세요. 소셜 섹터의 채용 소식을 전해줍니다.


홍보팀 지원은 현명한 전략
이제 멘티님의 기자 경력과 CSR의 연결 가능성을 살펴볼까요? 보통 기업 홍보팀에서는 기자 출신을 뽑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기자 경험을 살리려면 홍보팀과 사회공헌을 겸임하는 기업을 찾아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해당 경력을 살려 진입하되, CSR 업무까지 할 수 있는 자리로 이동하는 거죠.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꼭 그 자리로 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현재 멘티님의 상황에서 경력을 살리는 현명한 전략이 될 것 같아요. 다만 홍보팀에서 CSR을 겸임하는 경우 CSR 분야 전체를 다루지는 않고, 사회공헌 분야에 한정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대외홍보가 홍보팀 업무의 핵심이니까요.


©️New Africa



어떤 직함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경험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가장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 비영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보시는 겁니다. 저도 기업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메이커 교육실천’이라는 곳에서 메이커 교육2)의 확산과 적용을 위해 뛰는 실천가로도 활동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멘티님도 정말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 어떤 직함을 갖기 전부터 몸으로 한 번 부딪혀 보세요. 직접 현장을 경험하면서 어떤지 파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내가 기획자라면, 내가 담당자라면’와 같은 능동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해보세요. 제안도 많이 해보시고요. ‘이번에 참여한 비영리 기관의 활동은 이런 부분에서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본인이 그 활동에서 무엇을 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록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비영리 기관의 SNS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채널을 관리했는데, 팔로워를 얼마나 향상했다는 기록을 남기면 본인의 역량을 증명하는 경험치를 쌓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제 일인 것처럼 많이 고민하고 답변 드린 만큼 부디 멘티님의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네요. 구체적이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도전해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1) 임팩트 투자: 투자행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행태를 말한다. 구체적인 수익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며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2) 메이커 교육: 메이커 교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의 제반 이론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STEAM)을 목표로 한다.


10년 이상 마케팅 & 사회공헌 분야에서 쌓은 직장인 내공 공유합니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을 꿈꿉니다. 개인블로그 - http://dreamhongi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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