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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단체의 PM 경험이 대외협력 분야로 진출할 때 도움 될까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글로벌협력센터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얼마 전에 NGO 단체의 아프리카 현지 PM으로 합격했습니다. 국제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직업을 탐색하다 보니 ODA(공적개발원조) 일을 하게 됐네요. 


©️Atstock Productions


그동안 국내 근무만 하다가 막상 현지 파견 기회가 주어지니 이쪽 일을 이어나갈 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아프리카로 가야 하니 고민도 되고요. 


또한 앞으로 홍보, 공보, 대외협력 쪽에서 일하고 싶은데,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한종택 멘토의 답변


비영리 분야의 대외협력팀이 어려운 조직인 이유

안녕하세요. 멘티님. 멘티님이 잇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두 봤습니다. 그동안 국제개발 협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커리어를 개발해온 것 같더군요. 


©️Dilok Kiatlertnapha


아프리카 현지 사업 PM으로 나가게 된다면 사업 실무 전체를 총괄하는 담당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겁니다. 멘티님이 홍보, 공보, 대외협력에서 일하고 싶다면 저는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봤으면 합니다. 


앞으로 멘티님이 대외협력 부분에서 어떤 경력을 쌓을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국제개발 협력 등 비영리 분야의 대외협력은 일반적인 대외협력, 홍보와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내부에서 다루는 내용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지의 모습을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비영리 조직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국제개발 협력의 대외협력 부문은 기업의 홍보, 마케팅 부서보다 더 어려운 조직입니다. 


아프리카에 가게 된다면 PM으로서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운영, 홍보 관리 등을 담당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그러면 멘티님이 직접 현지의 사업 결과물을 외부에 홍보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며 본인의 희망 사항과 적합한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Monster Ztudio



PM 경험을 토대로 노련한 홍보인이 되는 법

앞서 말했듯 국제개발 협력의 대외협력/홍보는 대외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룹니다. 동시에 내부에서는 사업팀-홍보팀이 서로 홍보의 방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서 업무 내용이 달라집니다.


모든 대외협력부서의 공통 업무는 조직의 모든 홍보업무 수행, 언론사 관리(기자 포함), 주요 사업 혹은 프로젝트 성과 홍보로 구성됩니다. 스타트업 수준이 아니라면, 웬만한 회사들은 최소 10~20명 사이의 직원들로 구성되며, 프로젝트도 적게는 3~4개가량 담당합니다. 대외협력부서는 이 프로젝트들의 결과홍보를 전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실적과 결과로 말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자신들의 사업결과가 먼저 홍보돼야 한다고 홍보 담당자에게 말합니다. 프로젝트 담당자는 한 번만 말하면 되지만, 홍보 담당자는 수십 번의 홍보 요청 메일과 전화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런 체계 없이 홍보를 요청했다가 홍보 담당자의 멘탈이 부서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업 담당자와 홍보 담당자 간의 의사소통 능력, 협업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Mizkit


PM은 사업의 시작부터 끝을 볼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사업의 끝은 결과보고서 작성이 아니라 홍보와 인터뷰라는 새로운 시작지점입니다. 물론 사업이 종료될 때만 홍보하지 않습니다. 기관 대표의 의중에 따라서 사업의 시작이나 중간 단계에 홍보 요청을 시도 때도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조율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포지션이 PM입니다. 


PM은 사업의 시작부터 끝을 볼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만약 PM이 기관 대표의 의견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홍보 담당자가 앞에서는 웃으며 말하겠지만, 뒤에서는 욕을 할지도 모릅니다. 홍보팀이 겉으로는 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PM으로 일하며 사업을 관리 / 운영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홍보팀과 협력하면서 안목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Dragon Images



현장경험, 실무를 생생히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대형 NGO가 아니라면 홍보팀과 사업팀 간의 역할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물론 홍보팀은 최대한 홍보업무에 집중하겠지만 사업팀도 사업/프로젝트의 홍보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업팀에서 이걸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업팀과 홍보팀은 겸상도 잘 안 합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PM의 조율능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멘티님이 이 역량을 중점적으로 키운다면, 홍보부문과 사업 부문의 차이를 이해하고, 홍보 방향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ead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현지로 나가는 것은 국제개발 협력 분야에서 역량을 개발하기에 매우 중요한 기점입니다. NGO의 홍보가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장의 모습을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가 '빈곤 포르노'입니다. 


물론 NGO들의 후원홍보 영상처럼 참혹한 현실도 존재하지만, 이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접 아프리카 현지의 모습을 보고, 그곳에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향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하고 준비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리어 선택의 기로에 서면 누구나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전환점에서 무엇을 익히고, 개발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했다면 행동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글로벌협력센터
공무원/비영리
공공기관 입사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전공과 직무가 매칭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까?
국제협력 관련 전공이 아닌데 국제협력 직무를 할 수 있을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공공기관부터 NGO를 거쳐서 국책연구원의 국제협력 담당자로 성장한 경험
취업 준비생부터 프로 이직러가 되는 과정에서 배운 자소서와 면접 노하우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 진학 준비 노하우
N잡러로써 역량 개발 노하우
그리고 강의 사전 질문에 대한 1:1 코칭까지!
공공기관 업무와 국제개발협력 전문성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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