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지방 4년제 영문과를 졸업한 멘티고, 저는 잡지사에서 일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만 컸지, 어학 점수 유효기간도 만료됐고 그 흔한 컴퓨터 자격증도 없습니다. 복수전공도 아닌 단일 전공이고요. 소위 패션, 뷰티, 책과 관련된 쪽으로 스펙도 일천합니다.
책이나 영화 감상 후 리뷰를 제 블로그에 꾸준히 적고는 있습니다. 잡지사에서 일하고 싶어 작문 연습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런 제가 잡지사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반갑습니다, 멘티님. 걱정이 많아 보이시네요. 사실 잡지사 입사에 필요한 자격증은 없습니다. 물론 MOS 자격증이 있다면 좋지만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기자단, 서평단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
일단 멘티님이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시니 ‘기자단 활동’을 추천해 봅니다. 여러 공공기관에서 블로그를 통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활동하면 어떨까요? 이력서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요. 추가로 관심 있는 잡지를 읽으면서 서평단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작은 활동들이 모여 능력이 될 거예요.
저는 과학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패션, 뷰티 혹은 책과 관련한 잡지 분야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조언 드리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다만 잡지사 기자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을 말씀드려볼게요. 실제로 제가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이기도 합니다.
기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우선 글쓰기 능력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키우면 됩니다. 한 달 만에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겠다는 학원이 있다면 단언컨대 사기꾼입니다. 개인 블로그에 영화 외에 패션, 뷰티 쪽의 글도 써보세요. 잡지 기사처럼 써도 좋을 것 같아요. 읽고 있는 잡지 기사들을 모방하면서 연습해보세요. 블로그 운영을 꾸준히 하시면 분명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거예요. 자기소개서에도 활용할 수 있고요.
좋은 기사는 좋은 기획에서 나온다
두 번째는 기획력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기사를 쓸 때 A부터 Z까지 전부를 쓰진 않습니다. 컨셉을 잡고 방향성을 잡아야 합니다. 즉, 기획을 해야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예능에도 분명한 컨셉과 기획이 있죠?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청소년 화장품'이란 주제로 기사를 쓴다면 관련 정보를 모두 담을 것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을 잡고 기획을 해야 합니다.
취재력은 특별한 기사를 쓰기 위한 무기다
마지막은 취재력입니다. 잡지 기자는 다양한 정보를 다양한 곳에서 취재해 와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는 희소성이 떨어지기에 직접 취재하며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야 합니다. 특별한 기사는 글쓰기 능력, 기획력, 취재력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능력을 지금부터 키워가면 좋을 것 같아요. 블로그 운영을 꾸준히 하면서 글 연습을 하시고 나아가 혼자 기사를 기획해보세요. 궁금한 게 생기면 직접 취재하러도 다니세요. 이러한 경험들이 모이면 자기소개서에 언급할 수 있는 무기들이 많아질 거예요.
정리하자면 잡지 기자가 되기 위한 자격증은 없습니다. 꾸준히 글 쓰고 기획하고 취재하는 연습을 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