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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해커, 퍼포먼스 마케터처럼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인바이유 a kakao company · 마케팅기획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기술 전문 경영 인재의 꿈을 가진 멘티입니다. 웹이나 앱 개발을 기반으로 기획 및 제작 기능 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찾고 있습니다. 


Ⓒunsplash


실제로 이와 관련된 직무가 존재하는지, 이 길로 들어서도 되는지 그리고 비전공자로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 답답하고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두 분야가 너무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네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이에 관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희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껏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었습니다. 각 선택에 명확한 기준을 두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괴롭기도, 행복하기도 했던 그때를 되새기면서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하겠습니다. 


ⒸFoxy burrow


우선 멘티님이 왜 ‘웹이나 앱 개발 기반의 기획 및 제작 직무’ 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직무’ 이 두 직무를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유추한 바로는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자 위 두 직무를 거론한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도 존재하는 직무이며 있고, 앞으로 더 세분될 것입니다. 

 

제가 공유해드리고 싶은 직무는 1. 그로스 해킹과 2. 퍼포먼스 마케팅 입니다. 두 직무 모두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이 중요합니다. 


그로스해커는 개발과 마케팅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합니다

혹시 그로스 해킹의 개념에 대해 알고 있나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확인하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로스 해킹은 마케터나 개발자 또는 누군가와 기획, 개발 업무를 함께 수행하며,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게는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가 대중화 한 LEAN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른 a / b 테스트와 틈새시장 공략 등 개발이나 마케팅 등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로스 해커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웹 / 앱 개발 능력(언어를 아는 것은 물론)에 기획, 제작과 프로덕트를 고객수요에 맞출 줄 아는 역량 등입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 속 마크 저커버그의 하버드 학부 시절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딱 그 모습입니다. 


©️Africa Studio


시대 흐름 변화 따라 직무의 정의도 달라졌습니다

두번째로 퍼포먼스 마케터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선, 산업군에 따라 마케터의 정의/업무 등이 다르니, 제가 속해 있는 IT 산업군으로 국한하겠습니다. 


전통적인(우리나라 1990년대 초반 이전) 마케터의 영역은 물건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판다는 개념이 모호한데, 당시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의 상품들은 모두 잘 팔리는 편이었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정확히는 IMF 이후)부터 ‘필요한 것’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습니다. 있으면 좋은 것보다, 꼭 필요한 것에 만 소비자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마케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찍어낸 상품을 사람들이 사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효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제조-판촉-구매의 단계에서 최대 성과를 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없어도 살지만, 있으면 편한 것이 많아져서가 이유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IT 산업의 마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소비자로 하여금 우리의 프로덕트가 소비자에게 유의미하고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니즈를 끌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과 매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겠지요?


©️pexels


산업과 매체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커머스 또는 플랫폼으로 정리되는 IT 기업의 서비스는 고객의 모든 온라인 정보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기록된 정보를 가공해 구매 고객을 비롯한 유사 산업군을 공략하고 그들이 재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멘티님이 언급한 데이터 분석은 해당 직무의 기본이 됐지요.

 

본 직무는 각 디바이스 단위의 성과측정이 중요한 직무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털 사이트는 거대한 광고판이고, 해당 포털의 주요 수입원은 포털이 운영하는 배너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각 광고판-매체의 효율을 측정하고, 이것이 프로덕트 대비 적절한지, 과거 대비 적절한지, 동일 추이에서 어느 정도까지 치고 나갈 수 있는지 또는 더는 광고를 집행하면 안 되는지 등의 의사결정을 합니다.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덕트의 시장 수요나 셀링 포인트들을 매체 단위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로스 해커-퍼포먼스 마케터, 부르기 나름입니다

그로스 해커와 퍼포먼스 마케터는 비슷한 출발점에서 시작합니다. 시장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려는 시대의 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직무이기에 시장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판단력 등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개발 역량과 마케팅 역량의 비율에 따라 해당 직무를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만 말하다 보니 멘티님이 궁금증이 얼마나 해결됐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추가로 자세히 묻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또 문의하세요. 감사합니다.


한희철 멘토
인바이유 a kakao company · 마케팅기획
마케팅/MD
안녕하세요, 2015년부터 온라인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한희철입니다. 보통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친화력을 갖고 있습니다. 친근해지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종종 적극적으로 소극적인 편입니다.
이런 제가 마케터로 처음 일하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공허함' 때문이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대학 입시 이후, 그렇게 몇 년 여를 보내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여러 활동을 찾아보았는데, 우연히 발견한 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또 우연이 겹쳐 대상까지 타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였을까요. 제가 스스로를 '나도 혹시 월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그렇게 마케팅 뽕을 맞고 시작한 마케터의 일. 그 사이에 S 그룹사의 한 계열사에서 200만 고객대상의 뉴스레터를 만들고 뿌리기도 하고, 이제 중견기업이 된 스타트업에서 신규고객을 마구마구 모으기도 했습니다. 좌충우돌 어려움도 많았고, 그간 부침도 많았지만, 지금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서비스에서 여러분께 더욱 많은 커리어 경험을 드리기 위해 열일 중입니다.
평소에는 영화를 많이 봅니다. 좋은 책을 다독하듯 마음 맞는 영화를 자주 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생존 자체와 인간 본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좀비 영화를 자주 봅니다. 월드워Z WORLD WAR Z의 경우에는 소리만 들어도 어떤 장면인지 알 지경입니다. 장르적으로는 그러한데, 남들 보는 왠만한 영화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독서 관심사가 비슷했으면 하는데요. 저는 최근까지 '훅HOOKED, 니르 이얄 '이라는 신상품 개발 모델의 바이블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이라는 책을 들고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끝나면, 이전에 읽었던 '마케터의 일, 장인성'을 다시 한번 읽을지 모릅니다.
멘티님은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저는 멘티님에게 재학 중 취업의 장단점,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다닐 때의 경험, 퍼포먼스 마케터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제 배경이나 경력에 대한 멘토링 또한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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