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물류관리 L사 입사를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L사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경험을 쌓고, 특정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워야 할지 정확히 알고자 이렇게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궁금한 점은 물류관리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알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는 모집요강에는 운전면허를 요구하는데 제가 아직 운전면허가 없습니다. 현재 물류 교육 과정 중이라 면허를 2월 말이나 돼서야 얻을 수 있는데, 운전면허가 꼭 필요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끝으로 물류관리 직무 채용이 정확히 언제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스펙적인 부분도 궁금합니다. 자소서와 면접은 현재 준비 중에 있지만, 귀사에서 원하는 정확한 스펙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지방대를 나왔고, 오픽(OPIc)을 준비 중인데, 부족한 토익(TOEIC) 성적을 오픽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온라인상으로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웹상으로 물류 쪽에 취업 원하는 분들 도와드리고 있는데, 저희 회사에 관심 갖는 분이 계셔서 뿌듯합니다.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희 회사는 크게 3개의 계열사로 나뉘어 있습니다. 모태가 되는 한국파렛트풀(KPP)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파렛트 자산을 가지고, 파렛트 계약 및 투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로지스풀 (KLP)는 전국 각지에 뿌려진 이러한 파렛트를 다시 회수하는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렛트 회수 이외에도 지게차, 골판지, 물류센터 등의 다양한 물류영업하고 있습니다.
한국컨테이너풀(KCP)는 유통마트에 공급하는 컨테이너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대형 유통 마켓에 있는 초록색 바구니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KCP는 이를 회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류회사의 주된 업무
물류 회사와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현재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파렛트 회수는 담당자가 자신이 맡은 지역에 있는 화물차를 운용하여 파렛트를 회수하는 일입니다.
문제 업체 관리는 입고량 대비 회수 량이 적은 업체 담당자를 만나서, 그 사유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업무입니다. 물류 관련 기기 렌털 업무는 주로 지게차를 대여하는 일입니다. 이 밖에도 저희 회사는 랩 필름, 박스테이프, 골판지 등의 다양한 기기 판매하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증과 그 밖에 필요한 것들
멘티께서 운전면허에 대해 물어보셔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외근이 필수적인 업무라 운전면허는 반드시 가지고 있으셔야 합니다. 지역 하나를 전부 담당하고, 방문을 해야 되는 구조라 면허가 없으면 업무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본사 입사를 지망하신다면, 운전면허는 무조건 따신 뒤에 원서 접수를 하셔야 됩니다.
운전면허증과 함께 강력한 정신력도 요구됩니다.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까칠하게 굴거나 욕을 하는 업체 담당자가 간혹 있습니다. 내가 맡은 지역에서 앞으로 실적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될지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동료와 파렛트 회수할 때 가끔 오는 공허함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물류 회사에서 일하게 되실 경우, 업체와의 관계 개선에 따라 이전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싸우고 갈등을 빚었지만, 나중에 친해져서 영업력이 확대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저희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존보다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친화력이 요구됩니다.
끝으로 채용시기와 관련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특이하게 공채 개념이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사정에 맞춰 공고를 내고, 채용하는 구조입니다. 어떤 일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업무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따라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면허만 취득하면 저희 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펙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토익 점수를 더 올릴 시간에 회화 능력을 키우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회사가 타겟팅 관점을 세계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단순히 영어 점수가 높은 지원자들이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덧붙여, 저 역시 멘티님과 같이 준비하던 물류 분야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단순히 이 상황에서 영어 점수에 목매달기보다는 물류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면서 내가 물류에 중무장에 돼 있는 사람임을 굉장히 많이 드러냈습니다.
꼭 해주고 싶은 두 가지 조언
끝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 창업주이신 서 회장님이 쓴, <물류의 길>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2번 정도 정독하면 파렛트 시스템이 어떤지 대강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 <KNL 물류신문>, <KSG 코리아 쉬핑 가제트> 등의 물류 관련 매체를 지속적으로 읽어보시면서 물류에 대한 통찰력을 넓혀 가시길 바랍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제가 물류 분야 취업을 준비하면서 늘 염두에 두었던 두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물류와 내가 왜 물류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지에 대해 늘 고민했습니다. 고민을 계속해보시면 자기가 하고 싶은 물류 직무가 그려질 겁니다. 저는 이 과정을 거치며 ‘물류 효율화’에 대해 저만의 소신을 갖게 됐습니다.
방법론은 얼추 알려드린 것 같고 이제 실천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것은 멘티님의 몫입니다. 물류와의 멘티님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열하게 고민해보시고 후회 없는 취업 준비 생활 되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