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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전환, 할 때까지 해 보자
(주)LF · 상품기획MD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패션 전문학교로 재입학해 2년간의 학교생활을 마친 뒤 AMD 기회가 생겨 1년 6개월째 재직 중인 멘티입니다. 


중간에 MD 전환 기회가 있다 해서 그 기회를 기다렸는데요. 기회는 없고,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만 흘렀습니다.

 

©️anastasiia ostapovych


허송세월하고 있으니, 직무를 빨리 익혀 경력을 채워 더 큰 곳으로 이직하려는 꿈도 포기했고요. 다른 곳의 MD로 몇 번 면접을 봤으나, AMD 경력이라 자신 있게 경험을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 역시  MD 경력자를 원했던지라 모두 불합격 통보를 줬습니다. 

 

몇몇 MD 분들은 지금 있는 W 사에서 2년 이상을 채워서 이직하라는데, 전 AMD 경력은 신입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W 사에서 다른 분들 말씀처럼 AMD 경력으로 2년 이상을 버티고 경력직 / 혹은 신입으로 다른 곳에 입사하는 것이 나을까요? 멘토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박민정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운동에서 과감히 패션 쪽으로 분야를 바꿔 투자와 노력을 하고 계신 만큼,  하루 빨리 메인 MD 업무를 하고 싶은 열망과 조급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estee janssens

 

AMD로 보조적인 업무를 하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당사자에게는 길고 덧없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경력자로서는 업무 플로우를 파악하고 숙련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소셜커머스 MD 경력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기획 MD이다 보니, 소셜커머스 업계의 분위기와 연차별 경력 개발 케이스를 자세히는 모를 수 있는 점 고려해 주세요.

 

할 때까지 해 보자

우선, W사 내에서 MD 전환을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도록 빠짐없이 시도해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AMD로 입사 당시 MD 전환 기회(가능성이)가 있다고 했다면, 연차에 따라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평가(평판)에 따라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는 말로 이해가 됩니다. 따라서 기회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되고, AMD에서 MD로 전환된 분들도 분명 있을 테니, 그분들은 어떤 기준, 조건으로 된 것인지를 알아보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본인에 대한 어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례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면 분석하세요

 

예를 들어, 인사팀에 면담 요청을 하거나 AMD에서 MD가 되신 분, 또는 MD 전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께 개인적으로 상의를 해보길 권해드려요. 이때 MD 전환 기준과 고민 상담만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AMD로서 숙련되었고 MD 업무를 하기에 준비가 되어있다는 부분을 될 수 있는 대로 구체적인 사례로 어필하는 기회로 삼아 보세요.  

 

©️mark fletcher


AMD 업무를 하면서, 혹시 MD 업무 중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상품적으로 제안할만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곁들여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비추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MD의 T/O가 없어 당장 전환 가능성에 대한 대답을 듣지 못하더라도, 미리 자신을 알리고 의지를 어필해 놓으면, T/O가 생겼을 때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보다 분명 먼저 떠올려질 수 있는 후보자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도, 신입 공채로 입사 시 처음부터 기획 MD로 배정받는 경우는 없고, 보통 영업 관련 직무로 배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사원급 MD T/O가 생길 경우, 평소 의욕적이고 스마트하게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신입 영업 사원을 직접 지목하여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더라도, 꼭 해야 하는 업무만 하는 사람과 자신이 서포트하거나 협업하는 사람의 일을 좀 더 수월하게끔 플러스 알파의 몫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평소 눈여겨보지 않는 것 같아도 선배나 상사들은 아마 쉽게 그 차이를 캐치하고 기회의 우선순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Aline de Nadai


골 찬스가 보이면 슈팅을!

이러한 내부적인 시도를 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 MD로의 이직 기회도 계속 노려보세요. 그동안 어떤 회사에 얼마나 지원하고 면접을 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회사의 규모나 업종의 폭을 좀 더 넓게 보고, 조금 작은 회사의 온라인 MD도 포함하여 지속해서 시도해 보세요. 

 

가고 싶은 회사와 포지션으로 단번에 훌쩍 이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좀 작은 회사에서라도 MD 업무를 배우며 역량을 쌓고 성취 경험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가지면서, 좀 더 원하는 회사로 단계적으로 이직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세요.  


그동안 면접에서 떨어진 원인이 MD 경험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 것이 핵심이라면,  아마 MD 경력자를 뽑는 포지션이었을 것 같은데, 신입이나 초년 차의 포지션도 포함하여 시도해 보시고, 그간 면접 질문을 통해 회사에서 어떤 자질과 역량을 원하는지 가늠할 기회가 되셨을 테니, 현재 AMD 업무를 하는 중에도, 그 역량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간접적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ustin Distel


W 사는 온라인 분야의 대기업에 속하니, 규모가 조금 작은 회사 또는 규모는 크지만, 온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사(ex. 브랜드 사업을 하는 제조업 회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전문 기업의 경력자를 통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하려 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 그런 회사를 공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현 회사에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행여나 성급하게 퇴사부터 하는 우는 범하지 마시고, 위에서 조언 드린 옵션 중에서 가장 쉽고 거부감이 없는 시도부터 차례차례 실행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소셜커머스 회사 경력이 있으신 다른 멘토분들의 조언도 같이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고요. 머지않은 시일 내에 좋은 소식 들으실 수 있길 기원하고 응원할게요.


박민정 멘토
(주)LF · 상품기획MD
마케팅/MD
국제통상학이라는 MD(머천다이저)와는 관련이 적은 전공 이후, 패션 제품 해외영업을 하며 MD가 되고자 희망하게 되었고, 전공 및 경력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단계적 전직과 준비를 통해, 패션 회사의 MD로 1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총경력 약 16년)
MD 관련 궁금한 점, 이직과 전직을 위한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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