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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의 영업 압박,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중소기업은행 · -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이번에 중견기업 재무직과 은행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은행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중견기업 재무 직무에 1차 면접까지 합격하여 최종까지 오게 됐습니다.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오니 업무 환경을 비교하게 되네요. 저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행원이 되는 게 제 꿈이었지만 영업 압박이 크다는 이야기를 줄곧 들어 걱정됩니다.

 

©️Hyejin Kang


현직에 계신 은행원으로서 영업에 대해서, 그리고 연차가 늘어날수록 더하는 영업 압박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은행에 잘 적응하는 동료분들의 성향과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의 성향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것일지도 궁금합니다!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준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답변이 늦어 미안해요. 요즘 육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BLACKWHITEPAILYN


영업 압박, 언제나 그렇듯 답을 찾아낼 겁니다

저는 지금 I 은행 기업고객팀에서 5년 차 대리로 재직 중입니다. 달성해야 할 목표는 중소기업 대출, 퇴직연금, (적립식+거치식) 예금, 신탁, 펀드, 신용카드, 스마트뱅킹, 외환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죠. 


은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멘티가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영업 압박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은행에 따라, 그리고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에 따라 그 정도의 편차는 굉장히 심합니다. 저는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1~2년 차에는 영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3~4년 차를 지나면 다들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내 마음을 다치지 않는 대화법, 단단해진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법 등. 은행은 신입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기 때문에, 본인이 "와 취업했다! 이제 대충 편하게 살자!"고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저는 은행에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니다 보면 본부에 근무하며 사람 상대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경우도 꽤 생기니까요. 


영업 압박, 시간이 빚어낸 노하우로 극복 가능합니다. 


©️Monster Ztudio


이직이 안되는 은행업계?

제 입행 동기는 약 200명 정도였어요. 5년 차인 지금은 한 170명 정도 남아있는 것 같네요. 처음 1년 차였을 때 가장 많이들 이직하거나 퇴직하고 다시 취준했고, 3년 차가 지나니 이직했다는 이야기가 잘 안 들려오네요.


네, 은행업계가 이직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합니다. 특히 타행으로의 경력직 이직 같은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은행은 순혈주의가 아직도 강하거든요.


다만, 외환 분야 또는 여신심사역 등 자기계발을 통한 전문성 획득 본부 부서에서의 업무 경험을 살려 일반기업으로의 이직 등의 경우는 종종 있는 듯해요. 그런데 회사에 다녀보니, 이직은 결국 '하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더군요. 


이직을 꿈꾸는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냅니다. 다만 저는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그런 도전을 할 동기부여가 잘 안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지금 저로서는 멘티가 이직을 마음에 두고 고민할 수준이라면 은행에 지원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Monster Ztudio


마치며

은행업계가 어떻게 바뀔지는 저도 예측이 잘 안 됩니다. 젊은 개인 고객층은 새로운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하겠지만, 실제 은행에 더 큰 고객인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 큰 이윤을 주는' 중소기업의 대표자들과 중년층 이상의 고객들에게 은행 창구는 여전히 필요한 곳이거든요. 


스마트뱅킹 등 새로운 창구는 꾸준히 발전해가겠지만, 지금 젊은 사람들이 자산가가 될 때까지의 시간 동안, 은행의 수익구조가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봐요. 


마음과 귀는 항상 변방의 소리를 향해 열어두되 두 발은 현실에 굳건하게 디디고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은행원의 모습입니다. 은행원의 현실은 영업이죠. 내 친구들은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작은 지점 안에서 작아져만 가는 것 같은 그 '기분'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 은행은 그런 작은 성과가 모여 굴러가는 거랍니다.


결국 답은 멘티님인 구하시는 겁니다. 충분히 고민해 보세요.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정준성 멘토
중소기업은행 · -
회계/재무/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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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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