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이번에 스포츠 의류 업계 영업 MD 최종 면접을 앞둔 멘티입니다.
잇다라는 좋은 플랫폼을 통해서 이렇게 현직자이신 멘토님께 질문을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종 면접 중 토의 면접을 앞두고, 여러 가지 방면에서 열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산업 /직무 관련된 주제가 나올 거라고 하셔서 유튜브나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모으고 있고, 직무도 공부 중인데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면접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Rawpixel
영업 MD는 "매장별 품목별 스타일별 수량배분, 리오더 결정, 소매점의 판매분석 등 매장의 상품구성계획과 각종 판매자료를 분석하는 일"이라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주제가 나올까요? 어떤 토의 주제가 나올지 감이 안 잡힙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연습을 하거나, 최근 스포츠 업계 관련 이슈 등을 정리하는 방법이 옳은 것일까요?
긴 질문인데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어려운 관문들을 통과하고 최종면접까지 올라가신 것 우선 축하드려요. 조금만 더 힘내셔서 꼭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시길 응원할게요.
토론면접 준비는 저도 정말 어려웠어요. 주제를 예측해서 준비한다는 것도 힘들었고요. 제가 섣불리 조언을 해드리기보단 토론면접의 목적을 짚어드리고 방향성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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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능력을 보는 토론 면접
토론면접의 주된 목적은, ‘팀워크가 가능한 사람인지를 검증’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회사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어요. 기획 /생산 / 마케팅 / 영업 파트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각자의 목표를 쫓다 보면 종종 충돌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기획 MD가 매출을 올리려고 특가상품으로 9900원짜리 티셔츠를 기획했는데, 생산팀에서 원가가 높아 마진이 낮아서 진행할 수 없다고 할 때 같은 상황 말이죠.
실제로 현업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주 생겨요. 원가를 낮출 방법을 찾든, 판매가격을 올리든 방안을 찾아봐야겠죠?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득력 있게 내 주장을 펼치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여 타협할 줄 알고, 결론적으로 서로에게 합리적이고 이로운 합일점을 끌어내는 것. 그게 토론 / 토의면접의 목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Startup Stock
주제는 산업과 직무로 나눠 생각해 보세요
이제는 어떤 주제가 나올 것인가가 중요하겠네요. 토의 주제는 산업(스포츠 의류)과 직무(영업 MD) 두 가지 측면에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스포츠 의류의 트렌드가 무엇인지는 인터넷 뉴스, TV 광고, 브랜드 마케팅을 유심히 보시면 어느 정도 아실 수 있어요. 유행 상품이 무엇인지, 유행하는 스타일(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은 어떤지, 경쟁사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지식을 쌓으시고, 지원하는 회사의 영업 MD로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을 해보세요.
직무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단순하게 영업 MD를 매장의 매니저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업 MD는 10개의 매장이 있다면, 각 매장의 특성(입지,주요 고객층 등)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판매전략을 짜서 관리하지요. 매일 매출 분석은 기본이고, 판매가 부진하면 행사를 해서 사람을 끌어모으고, 신상품이 나오면 열심히 홍보해야겠죠.
예를 들어, 백화점도 그 입지에 따라 매출액과 잘 팔리는 상품, 안 팔리는 상품, 고객 특성이 다 다르답니다. 그래서 그에 맞는 상품과 브랜드를 백화점 MD가 주기적으로 입점시키거나 퇴거시켜요. 이런 관점으로 트렌드와 매장 활성화(매출 증가) 방안을 고민하고 정리하셔서 토론 면접에 임하면 막히는 부분 없이 토론할 수 있을 거예요.
충분한 답변이 됐을까요? 모르는 질문이 나올까 두려운 거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준비는 충분히 하되 마음은 가볍게 면접에 임하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