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패션광고대행사에서 광고 기획 AE로 근무 중인 1년 차 직장인 멘티입니다. 전공은 패션 디자인이지만 기획 업무에 매력을 느껴 광고 AE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광고주 브랜드의 매체 기획과 제작 기획입니다. 주로 광고주가 패션 브랜드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캠페인과 온라인 광고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Lisa Fotios

저는 다양한 콘텐츠와 업무를 경험해 보고 싶어 콘텐츠 기획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 최근에는 콘텐츠 기획 광고회사로 이직 제안을 받아 고민 중이고요. 마케팅 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브랜딩과 콘텐츠 기획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가능하면 이직을 하려고 합니다. 

멘토님! 콘텐츠 기획자의 주요 실무와 비전, 그리고 갖춰야 할 역량이나 능력에 관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콘텐츠 기획자로 경력을 쌓았을 때 가능한 이직 분야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의 난도가 꽤 높네요. 콘텐츠 기획자의 주요 실무와 비전 이직 분야범위라… 역시 실무를 하고 계신 분이기에 가능한 질문 같습니다. 다만, 지금 맡고 계신 업무를 제가 100% 알고 있지 않아 답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업무가 브랜드의 매체 기획과 제작 기획이라고 하셨고, 브랜드 캠페인과 온라인 광고 기획을 맡는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 정도의 업무 범위라면 저는 "이미 콘텐츠 기획에 경험이 있다."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Will Francis

특히 브랜드 캠페인과 온라인 광고는 콘텐츠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획 / 마케팅 분야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교집합도 너무 많고, 같은 업무인데 이름만 다른 경우도 너무 많지요. 

콘텐츠 기획의 실무

지금부터 콘텐츠 기획 마케터 (이하 콘마) 의 실무 얘기를 해드릴게요. 본인의 업무와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를 좀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콘마는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타깃 상품에 따라 컨셉과 메세지를 도출하죠. 아마 브랜드 캠페인과 온라인 광고 기획 단이랑 기획을 하는 부분에서 비슷할 것 같아요. 다만 캠페인과 일반 광고보다 콘마의 단위는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다루는 매체가 대부분 온라인이거든요. 간혹 더 많은 비용을 태워 오프라인 광고를 띄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콘텐츠를 많이 뿌리죠. 그러다 보니 디지털 환경에서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합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카드 뉴스, 영상 등등 상황이나 콘셉트에 맞게 광고를 기획하고 빠르게 결과를 받아 또 빠르게 다른 업무를 기획하고 수행하죠. 

ⒸKaleidico

콘텐츠 홍수 속에 사는 요즘,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눈에 띄는 반복 노출이 필수입니다. 더불어 온라인이다 보니 데이터분석이 용이한 편이죠. 뷰수 , 좋아요 수 외에도 보는 지표가 많은데. 이런 분석에 따라 어제 콘텐츠 발행했는데 오늘 또 발행해야 하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위가 작다는 뜻은 기획과 동시에 제작도 바로 들어가고 바로 바이럴이 들어간다는 뜻과 같습니다. 거기다 효율 분석까지 해야 하지요. 일도 많고 빠르게 돌아가서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도맡아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회사에 디자이너나, 담당 pd 가 있다면 그 커뮤니케이션까지 담당해야 하는 것이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제작은 디자이너분께서 해주시겠지만 나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므로 콘텐츠 기획 마케터는 제작 쪽의 기획도 같이 참여하고 아이데이션까지 담당합니다.   

콘텐츠 기획 마케터의 필요 역량은?

실무는 얼추 이제 감을 잡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갖춰야 할 덕목까지 이어 붙여 말한다면, 당연 기획능력, 트랜드를 따라가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이고  제작과, 카피 능력이 있다면 퍼팩트한 소양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javier gonzalez

콘텐츠 마케터의 비전은?

비전! 저는 비전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자꾸 관찰하다 보니 “이것도 내가 하면 좋겠다, 저것도 내가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소비자의 반응도 빠르게 체크하니까 “내가 나중에 상품을 팔게 되면 아 이런 셀링을 해야지.”라고 떠올릴 수 있지요. 

이직 범위도 마찬가지로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표를 잘 볼 줄 안다면, 마케터로 가기도 하고, 제작을 잘한다면 정말 콘텐츠 자체 제작에 가기도 하죠. 다만 대기업 쪽에는 콘마의 업무를 전면에 내세워서 뽑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번외로 지금 AE에서 콘마 쪽으로 가는 것을 완벽한 전환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동종업계와 경력을 이어간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좋을것 같아요!

콘텐츠 기획 마케터, 이직의 루트도 아이템을 마주할 기회도 많습니다.  

사실 어디로 이직을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오퍼가 온 회사의 콘텐츠의 퀄리티를 좀 더 살피고 ‘나랑 잘 맞을 것 같다.’ 혹은 ‘이런 콘텐츠는 나도 만들고 싶다.’ 는 감이 오는 회사를 노리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그 콘텐츠가 어떻게 기획됐을지를 생각하면서 개선점을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또 면접을 보게 된다면, 회사 자체의 콘마 업무 범위를 물어보면서 체크해 보세요. 말이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후에도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