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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엔지니어, 대학원을 나오지 않아도 가능할까요?
야놀자 · Data Infrastructure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데이터 분석 쪽에 관심이 많은 멘티입니다. 저는 독학으로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려고 하는데요. 데이터 분석 쪽은 굉장히 전문적이라서 석 / 박사 수준이어야 취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학하는 사람도 취업을 꿈꿀 수 있을까요?


ⓒCharles 🇵🇭


더불어 데이터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주로 하며, 머신러닝의 사례나 검색 기능 관련해서도 조언을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이터 엔지니어의 필수 역량에 관해서도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답변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야에서 관련 학위가 필요한지 질문해주셨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분야마다 매우 다르며 많은 분이 석사 / 박사가 아님에도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는 관련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이터’ 도 자세히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고, 각각에 필요한 능력과 지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모두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 혹은 실제 나온 채용 공고 위주로 설명해 드리면 멘티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이런 일을 합니다


ⓒadult-analysis-chart


우선 저는 Data Infrastructure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크게 3가지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1.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

2. 비즈니스적으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찾아내고 / 생성하며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도록 도움

3. 사내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불편한 점을 제거 / 개선하기 위해 툴을 만드는 등의 업무


조금 더 부연 설명해 드리면,

1. 데이터는 그냥 생성되지 않습니다. 어떤 모양이고, 어떤 데이터가 언제 남아야 하는지 Data의 Schema (정의)를 누군가는 정해야 하고 서비스 (앱 또는 서버)에서 남겨야(로깅)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경우 얼마나 이 기능이 사용되는지 보고 싶다면 형태를 정하고 데이터를 남겨야만 나중에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2. 서비스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어디에 / 어떻게 저장할지도 정해야 합니다. 데이터의 수가 많은지, 하나 당 사이즈가 큰지, 나중에 데이터를 확인할 때 어떻게 저장해야 사용하기 편리한지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3. 데이터가 때로는 앱의 버그 등의 이유로 비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용 전에 중복을 제거하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보정하는 등 (전) 처리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는 사내의 다른 데이터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데이터의 형태를 변경하는 등 정제할 수 도 있습니다.


4. 저장된 데이터에는 다양한 소비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기능이 많이 사용되는지 알고 싶은 디자이너나 기획자부터, 통계 (사용자 수 등) 를 확인해야 하는 분석가가 있을 수도 있고, 데이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예를 들어 검색 광고라면,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를 연결하고 불필요한 광고는 필터링하는 등)  다른 팀의 다른 엔지니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따라서 이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별도의 툴을 제공해야 합니다. 각 소비자마다 필요로 하는 툴이 다를 수 있을 테지요. 예를 들어 영업 담당자는 버튼을 눌러 정산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하고, 자신의 필요에 맞게끔 데이터를 뽑길 원하는 기획자는 쿼리를 통해 직접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코드를 통해서 조금 더 복잡한 작업이 가능할 수도 있을 테고요.


ⓒAnnie Spratt


결국 데이터는 생성 시점부터 사용 시점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를 '데이터 파이프라인’ 이라 부릅니다. 보통 혼자 모든 걸 처리하기보다는 사내에 데이터 팀이 있고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demy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근무하시는 강대명님의 아래 링크를 클릭해, 슬라이드를 보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례로 살펴보는 머신러닝

머신 러닝 관련해서는,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역 중고 직거래 마켓 앱인 당근마켓의 사례로 같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윗글에 따르면, 당근 마켓에서는 중고 거래 게시글이 금지 품목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위해, 딥러닝을 활용한다고 나와 있네요. 

문제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저희 소규모 인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신고량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스타트업에서 운영인력을 선형적으로 채용하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랫글은 최근 올라온 글인데, 당근 마켓 인턴분께서 이미지만으로 중고 물품의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Charles 🇵🇭


검색 기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한국어 검색 관련해서도 제 분야는 아니지만, 아래 나온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통해서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블로그 글 중에서 몇 개를 골라봤는데, 제목을 보면 한국어에 대한 도메인 지식과 통계 또는 수학적인 내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다면 위 블로그에서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엔지니어의 필요 역량은?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야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공부해야 하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K사 채용공고 포함 몇 개의 채용 링크입니다. 내용을 확인해 보시면서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있구나, 한번 파악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Austin Distel

글이 조금 길었지만, 결국 데이터란 건 저장만 되어서는 쓸모가 없습니다. 누군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서비스로 다시 제공되어 흘러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서비스로 어떤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말은 (예를 들어 인기 검색어 등), 그 데이터가 비즈니스적으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저장하고 정제하고 분석하고 다시 사용하는 모든 활동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비즈니스 가치’ 임을 방증합니다. 

결국 엔지니어 또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 아무리 멋있고 최신의 기술이라도 의미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네요. 결론은 학위가 아니라 관심의 깊이와 유연한 사고이며,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의 답이 됐나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박훈 멘토
야놀자 · Data Infrastructure
IT개발/데이터
클라우드 / 자동화 / 데이터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길고 긴 소개는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
https://1ambda.blog/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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