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입니다. 금융업에 관해 하나도 모르는 데 시험 삼아 서류를 지원했다가, 덜컥 증권사 서류에 합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면접을 보게 돼 급하게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쭤보고 싶어 이렇게 질문 글을 남깁니다. 

 

 

본점 관리 업무직에 지원하였는데 이 직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급하게 뭐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면접장에 최소 이거는 꼭! 알고 가야 할 만한 정보가  있을까요? 면접을 위해 증권사 지점에 가서 직원분들께 이것저것 물어볼까 고민 중인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힘든 취업 시장에서 서류통과 후 면접을 앞두고 계신다고 하니 축하부터 드려야겠네요.

 

 

증권사 지점은 은행 지점과 같은 모양새를 띄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은행에서 가장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고객 응대를 하는 직원들을 볼 수 있고, 그 안쪽이나 다른 곳에 개별 방 또는 부스 형태로 대출 상담이나 기타 상담을 해주시는 직원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도 마찬가지로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내방하는 고객들을 응대하는 (주로) 직원들이 있고, 그 안쪽에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직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자리에 앉아서 유니폼을 입고 고객 응대하는 직원들을 흔히 '업무직'이라고 표현을 하고,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하는 안쪽 자리에 앉아있는 직원들을 '영업직'이라고 표현합니다.

 

밥벌이에 힘들지 않은 업무가 어디있겠냐만은  '업무직'은 특별히 정신노동이나 감정노동이 심합니다. 우선 다양한 부류의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고, 또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에도 친절히 응대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어떤 질문을 던질지 모르니 모든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해서 슈퍼맨이나 슈퍼우먼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아마 면접에 가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소위 블랙컨슈머라고 불리는 진상 고객들, 또는 지점 내방을 즐기시는(?) 막무가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입니다. 단골 질문이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게 좋을 거예요. 

 

면접에 필요한 내용일지는 모르지만, 은행 업무직과 가장 큰 차이점을 묻는다면 아마도 증권사는 은행처럼 현금을 보유할 수 있는 개별 금고를 보유할 수 없도록 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매일 오전, 오후 하루하루 증권사 지점 창구에서 입출금될 현금들을 은행에서 가져오고, 가져다 놓아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이런 부분들은 현장에서 듣지 않으면 모를 내용이죠.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일단 증권사에 방문해 직원들의 분위기를 살피고, 또 어떤 업무를 어떤 태도를 하는지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슬며시 현직자께 조언을 여쭤봐도 좋고요. 단, 몇 시간의 투자로 본인만의 감정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일단 생각나는 부분들을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거나 구체적으로 묻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빠르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면접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