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저는 SI 팀에서 유통 관련 IT 개발의 일을 하고 싶은 컴퓨터공학과 멘티입니다. IT업계의 계신 멘토님으로부터 조언을 얻고자 문의드립니다.
먼저, 멘토님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SI 프로젝트팀으로써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Fabian Grohs
더불어 회사의 SI 팀은 여러 분야의 수주개발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분야의 프로세스 이해도가 높아야 개발 또한 수월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로 개발을 진행하는 업무의 프로세스 이해도가 IT 개발역량(신기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나요?
마지막으로 IT업체는 크게 SI 팀과 SM 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신입 개발자는 아무래도 유지보수의 SM 팀보다는 SI 팀이 더욱 배울 것도 많고 미래지향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이해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준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질문에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Szűcs László
SI 프로젝트 PM의 하루
SI 프로젝트팀은 대 / 내외 프로젝트를 위한 수주 / 영업, 구축(분석/설계/개발), 안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주정보 수집, 제안서 작성 등 수주/영업활동을 지원하지요 .
전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PM(프로젝트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제 역할은 건설 현장으로 따지면 현장 소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출근하면, 고객사 및 개발사의 PMO 구성원들과 주요 이슈에 대한 공유/협의를 합니다. 이후에는 개발 진척상황, 이슈 사항 등에 대해 점검을 하죠. 필요하다면 분석, 설계, 개발 등에서 이견이나 이슈가 있는 것들의 현황 파악이나 의사 결정을 위한 회의나 보고에 참석합니다.
또한, 고객사나 본사의 임원 등 프로젝트 이해당사자들에게 보고하는 일도 있고요. PM의 역할은 점검, 보고, 갈등조정 등 프로젝트 전체를 리딩 및 관리하는 일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기준은 WBS(업무 분업 구조)가 기본입니다.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비즈니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IT 직무는 개발, 분석/설계, 사업관리, 프로젝트관리, 컨설팅 등 여러 영역이 있습니다. 최초엔 인프라 운영이나 개발 등 기본적인 실무를 담당하다 경력/경험이 쌓이면서 분석/설계 등으로 영역을 확장/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예컨대 그룹사에 속한 SI 회사는 프로젝트 수행 시, 고객사와 개발사의 커뮤니케이션 창구/조정 역할을 맡고, 저 같은 PM이나 영역별 PL(Project Leader)이 이를 맡게 되죠.
ⓒJosé Alejandro Cuffia
이를 위해서는 개발능력뿐 아니라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는 SM 조직이 단순히 오퍼레이션만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의 니즈에 따른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설계부터 구현까지를 다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해당 업무를 이해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SI든 SM이든 신입 개발자의 경우는 어디에 속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켜지는 일만 할건지, 조금 더 나아가 현업의 비즈니스까지 이해의 폭을 넓히며 주도적으로 일을 해나갈 건지가 중요하죠. 요즘 신입분들은 후자의 경우가 드물어 선배 입장으로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전문 개발자를 추천
멘티님께서는 IT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아시겠지만, IT 분야에는 개발자, 분석자, PL/ PM, 컨설팅, DBA, 아키텍쳐 등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그걸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대기업 소속 SI 회사의 경우는 안정적이고 보수가 상대적으로 좋기는 하지만, 전문개발자로 커 나가기에는 제약이 좀 있습니다. 신기술보다는 검증된 기술을, 모험보다는 안정을 꾀하는 경향이 있지요. 최근에는 이런 기류를 바꾸려는 노력이 내부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요원합니다. 전문 개발자를 꿈꾸신다면, IT 전문기업을 택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삶 자체를 즐기며, 약간의 일탈(?)도 즐기는...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직장인입니다.
IT 분야에서의 17년...시스템 개발/운영, 분석/설계, 품질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등...
IT 분야에서 일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제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가감없이 제가 느끼고 체험한 현실과 삶에 대해 솔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하나가 쌓여 삶을 이룹니다.
현실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을 즐길 수 있기를 빕니다.
Enjoy this mon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