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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승무원 준비, 학원을 꼭 다녀야 할까요?
멘토
서비스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외항사 채용 관련 고민을 하다 잇다와 멘토님을 알게 되어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특히 학원 수강에 고민이 많습니다. 듣기로는 학원에서 채용을 대행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렇다면 학원에 꼭 다녀야 하는 건가요?


©Gerrie Van Der Walt


멘토님께서는 준비하실 때 학원을 수강하셨는지, 혼자 준비하셨다면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떤 루트로 정보를 접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졸업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어떤 경험을 쌓고,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성지현 멘토의 답변

외항사 관련 정보를 알고 싶은데 공개된 게 많이 없어서 답답하시겠어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잇다를 찾으시는 간절함을 보니 제 옛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지금은 나름대로 저 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기에 솔직하게 조언해 드릴게요. 개인적인 경험인 점을 참고해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학원, 연습 기회를 주는 곳

‘준비할 때 학원에 다녔냐’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Yes입니다. 하지만 준비할 때 꼭 학원을 다녀야 할까요? 에 대한 답변은 No입니다.

승무원 학원은 한 마디로 말하면 '모의 면접 기회를 돈 주고 사는 곳'입니다. 비싼 돈을 내는 만큼 조언해 줄 수 있는 전직 승무원 강사들과 모의 면접 기회가 상시 대기 하고 있어 원하는 시간에 학원에 가 연습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돈을 내고 답변 연습을 할 기회를 사는 거죠. 학원 선생님들이 답변을 봐주기는 하다만, 답변을 완벽하게 고쳐주거나 답변 태도 교정에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합니다.   

저도 학원에 다녔습니다. 유명한 학원은 수강료가 백만 원 초반에서 어떤 곳은 이백만 원 정도까지 했었죠. 교대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어서 스터디를 정기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학원에 가서 연습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답변을 많은 사람 앞에서 연습하며 남들 앞에 보이는 제 모습을 꾸준히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조언 삼아 발전할 수 있었지요.


©Kaitlyn Baker


유명 승무원 학원에 다니고 있었지만, 채용 정보는 개인적으로 알게 된 준비생들을 통해서나 다음 카페 '전현차'에서 얻었습니다. 요즘은 오픈 카톡이나 외항사 준비생 그룹 채팅방에서 많이 정보 공유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다음 전현차 카페 합격 수기들은 많이 오래된 정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현직자의 입장에서 전현차 합격 수기는 지금 봐도 유익합니다. 

학원의 채용 대행을 맹신하지 마세요

몇몇 학원들이 본인들이 단독 채용 대행을 한다고 광고를 합니다. 멘티님도 그런 정보 때문에 취업 기회를 하나라도 놓칠까 봐 걱정되실 겁니다. 이 걱정이 학원 수강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일테고요.

하지만 그런 광고는 준비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수강생들 늘리려는 상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제 동기들도 유명 학원에 다녔지만, 결국엔 학원의 도움 보다는 본인 노력으로 취업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제 이야기예요. 저는 현재 OO 항공사에 다니고 있어요. 유명한 A 학원이 1차 면접 대행을 하던 한국 오픈데이 합격생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학원 수강생이었을까요? 아니에요. 다른 학원에 다니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그날 60명 총 합격생 중에 채용 대행하던 모 학원 수강생은 5명도 채 안 됐어요.


©Andrew Le


두 번째도 제 이야기예요. 저는 △△ 항공 최종 면접을 붙고 유니폼 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얼굴에 작은 상처가 있다는 이유였죠. 그때 △△ 항공 채용대행을 어디서 하고 있었을까요? 제가 다니던 B 학원이었어요. 학원생이었지만 제 채용을 보장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날 최종 합격자 약 20명 중에 B 학원 수강생은 2명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 번째는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한 승무원 학원이 외국 항공사 채용을 단독진행한다, 자기들에게 합격 여부 권한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더군요. 수강생에게만 면접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어느 회사라도 승무원이 되고싶은 마음에 200만원을 결제했어요.

학원 수업은 스터디와 크게 다를 바 없어서 듣지도 않았고, 면접만 보았습니다. 멋지게 면접 단계들을 쭉쭉 통과해 최종 합격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결과발표는 나오지 않더니 어느 날 채용 자체가 무산되더군요. 결국에는 항공사도 학원도 그 어느 곳에서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rawpixel

이 세 가지 예를 들어서 제가 하려는 얘기가 무엇일까요? 학원은 비싸기만 하지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그러니 다니지 말아라? 아니에요. 저도 학원에 다니면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을 왜 다니고 싶은지 이유를 정확히 알아라', 그리고 '절대 학원이 채용기회를 줄 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입니다.

특히 학원이 채용 대행한다는 말에 속아 학원 등록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항공사는 채용대행을 맡기더라도 첫 단계처럼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단계만 부분적으로 맡기거나, 학원 선생님들은 진행요원으로 쓰거나 혹은 학원 대관을 하는 용도로 대행을 맡겨요. 

모든 인사 결정권은 결국엔 항공사에 있습니다. 아주 간혹 학원에 모든 채용 결정권을 주는 외국 항공사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항공사는 한국까지 면접관을 파견할 예산과 노력이 부족할 정도로 작은 항공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지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만드세요

이제부터는 멘티님의 고민, '외항사 승무원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을 해볼게요. 본인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시간이 있고, 스스로 영어 답변 작성하고 말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있다면 전현차 다음 카페를 참고해 스터디 그룹을 이용하세요. 

저와 주변 동기들 모두 스스로 커리큘럼을 만들고, 답변을 준비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스터디를 구성하는 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한 것이 합격의 결정적인 비결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Anika Huizinga

모든 것을 스스로 열심히 했을 때 합격했다는 뜻이죠.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이었나요? 승무원학원의 콘텐츠가 학원비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반면, 과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몇몇 있었습니다. 혹시나 경험자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면 단기 과외를 받으시고, 스터디를 열심히 하며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터넷 정보 수집부터 시작해서, 답변 한 문장이라도 더 만들어보고 스터디원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채용 정보와 내공이 쌓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공사마다 다른 자격요건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도 현실적인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승무원 지원생이었던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본인의 상황에 맞게 내용을 참고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던, 멘티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또 그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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