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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 멘토가 알려주는 기업금융 자소서 접근법과 도움이 되는 자격증
멘토
회계/재무/금융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seth schwiet

안녕하세요. 멘토님. 기업 금융 분야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멘티입니다. 개인 금융 분야는 여러 번 도전해 봤지만, 기업 금융 분야는 처음이라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뭔가 더욱 전문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하고 어필해야 끌리는 자소서를 쓸 수 있을까요?

멘토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 이수용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처음 도전하는 자소서인 만큼 두려운 마음이 많은 거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두려움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착시현상과 같으니 지식을 더해서 설렘과 기대로 바꾸길 바랍니다. 소박한 제 멘토링이 멘티님의 취업 길에 설렘이 되길 기원합니다.


ⓒDominika Roseclay


은행과 기업금융 단순하게 접근하세요

금융은 매우 복잡합니다. 용어도 어렵고 수식도 복잡하죠. 하지만 실상은 매우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비전공자일수록 용어와 수식에 익숙해지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지만 먼저 단순하게 은행의 틀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의 업무는 무궁하지만, 단순하게 여신과 수신 두 가지로 나눠 보겠습니다. 간단히 정의하면  여신은 돈은 주는 업무입니다. 즉 대출업무입니다. 수신은 돈을 받는 예금업무이죠. 통장에서 출금하는 업무는 수신에 해당합니다. 즉 은행은 돈을 고객 또는 시장으로부터 조달해서 다시 고객에게 돈을 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돈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뤄지면 외환업무가 되는 겁니다. 해외에서 돈이 입금되거나,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자금이 투자되거나, 해외로 자금이 투자되는 업무가 바로 외환업무입니다.

그러면 멘티님께서 가장 궁금한 기업금융을 간단하게 정의해보겠습니다. 개인 고객이 은행에 방문해서 대출을 받거나, 예금 업무를 하거나, 해외로 송금하는 외환 업무를 하게 되면 이것은 개인 금융으로 분류되게 됩니다.

그리고 기업 고객이 은행에 방문해서 대출을 받거나 예금 업무를 하거나, 해외로 송금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기업 금융입니다. 대상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서 개인 금융 / 기업 금융으로 나뉘는 거죠. 밥 로스 아저씨의 말을 빌리면 ‘참 쉽죠?’


ⓒrawpixel.com


고객 이해를 우선 하세요

기업 / 개인 모두 고객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객의 민원(고객의 요청사항)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주고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두 집단은 행태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은 일회성 방문이 많습니다. 급여 / 예·적금 통장을 만들러 오거나 결혼해서 전세 /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으러 오거나 특정 이벤트를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꾸준히 오는 고객도 많지만, 창구 입장에서 항상 새로운 고객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창구는 반대입니다. 새로운 고객보다 기존고객 방문이 많습니다. 은행에 가 보면 기업 창구가 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창구는 비어도 대기 고객을 받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각각 담당자도 정해져 있습니다. 왜일까요? 기존고객의 반복적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효율은 무엇일까요? 저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방식대로 처리해주는 약속을 뜻하죠. A 회사 재무팀은 10건 송금 처리할 때 한 번에 출금해서 송금영수증을 한 장에 받아갑니다. B 회사 재무팀은 10건 송금 처리할 때 각각 출금해서 송금 영수증을 각각 받아갑니다. 

똑같은 금액 똑같은 회사에 송금 처리를 하는데 영수증을 달리 주면 고객들은 민원을 제기합니다. 단순하지만 회사마다 회계 처리나 결산방식이 다르므로 사소함이 고객의 짜증을 유발하는 거죠. 결국, 반복적이고 자주 보는 고객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바로 기업고객 영업의 포인트가 되는 겁니다. 
   

ⓒpixabay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눈을 기르세요


“회계 공부는 따로 했나? 빨리 배워 둬.”
“회계는 경영의 언어니까.”

미생을 본 적 있나요? 재무부장이 안영이에게 했던 말입니다. 회계와 은행은 별개 같지만, 기업 금융에선 회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대출이나 그 외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해선 객관적으로 회사를 평가해서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한도를 책정해야 합니다. 

개인은 신용등급 / 급여 등의 객관적인 지표가 있고, 기업엔 재무제표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있습니다. 즉 제표를 이해하는 눈이 기업금융에선 큰 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CPA를 공부하란 건 아닙니다. 단순하게 금융과 회계를 이해할만한 자격증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신심사역, 신용분석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외환 자격증은 플러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세요

개인은 외환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보통 환전 또는 유학 간 자녀에게 송금하는 정도를 넘어서기 힘듭니다. 하지만 기업의 경우 외환 업무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해외에서 물건을 사거나 물건을 팔기도 합니다. 아니면 중국에서 물건을 사서 베트남에서 가공을 맡기고 독일로 물건을 파는 일도 있죠. 


ⓒShot by Cerqueira


이러한 업무에선 필연적으로 은행이 개입하게 됩니다. 돈을 안 주면 사람들은 일하지 않거든요. 이러한 복잡한 외환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도 기업 금융에서 큰 힘이 됩니다. 물론 입행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외환 업무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법률과 규정으로 진행되는지를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자격증은 외환전문역 1, 2종과 CDCS가 있습니다. CDCS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니 입행 후 취득을 권합니다. 

끊임없는 관심이 태도를 만듭니다

글을 쓰면서 계속 고민이 되었습니다. 방대만 금융을 단순한 글로 설명할 수 있을지. 기업금융을 단편적으로 오해하게 되진 않을지. 그렇지만 지식이 쌓여야 도움이 되니 무작정 글을 적었습니다. 그러니 오해도 편견도 가지지 않길 바랍니다. 

사실 금융은 끝없이 변하고 영업 현장도 지역과 부서 그리고 회사마다 다르니 단순히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바다에서 수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물에 들어가 몸을 적시고 물과 친해져야 합니다. 
 
주변에 누가 은행을 다니거나 금융사에 다니거나 재직한 경험이 있다면 친해지고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반복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다 보면 그들의 뉘앙스가 멘티님 몸에 밸 겁니다. 그런 뉘앙스가 취업에 이해를 돕고 어필할 수 있는 가산점이 될 겁니다. 비전공자에겐 인턴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되지 않는다면 이런 방식으로 충분히 부족함을 매울 수 있을 겁니다.

늦은 답변이라 다소 급한 멘토링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질문을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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