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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면접 탈락, 혹시 소극적이고 생각이 많은 탓은 아닐까요?
레진엔터테인먼트 · 개발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벌써 6개월째 구직 중인 멘티입니다. 요새 이런저런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자바 웹 개발자로 취직하기 위해 학교, 학원에서 공부하고 혼자 포트폴리오 만들면서 구직 중인데,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면접에서 자꾸 탈락합니다.

ⓒSebastian Herrmann

능력 부족인지 태도의 문제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멘토님의 입장에서 신입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역량은 무엇인가요? 또 면접에 대한 팁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원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입 때는 취업이 쉽지 않지요.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 조언이 멘티님에 취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능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하세요

우선 회사에 입사해서 개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실무능력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것과는 별개로 본인이 준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틈틈이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면, 회사에 합류해서도 즉시 전력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회사에 입사해도 누가 일을 가르쳐주기 전에는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애물단지가 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를 만들어서 할당하는 것 또한 일이거든요.

ⓒfreddie marriage

그렇기 때문에 일단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나는 실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이 만큼' 했다고 어필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 어떤 사람은 50의 준비를 하고도 "100을 했습니다."라고 말할 테고, 어떤 사람은 100의 준비를 하고도 "50 정도 한 것 같네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건 태도입니다. 같은 역량 혹은 그 이상을 준비해 놓고도 그 점을 어필하지 못하고 알아봐 주기만 바라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준비한 게 있으면 빼먹지 않고 모두 잘 어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애초에 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갈고 닦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지요. 저는 직장생활을 웹 디자이너로 시작했는데요. 첫 직장에서 업무를 하기 전에 3년간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미삼아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 삼아 돈 받고 회사 웹사이트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질문 게시판에 답변도 열심히 달았지요. 그래서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실무를 시작하니 충분치 않아 좌충우돌했고요. 

고교에서 야구 선수 생활을 했던 학생들은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가 됩니다. 각 구단에서 선수들의 스펙을 보고 골라서 뽑아가지요. 멘티님도 마찬가지로 취업 시장에 나온 겁니다. 구단에서 뽑아갈 만큼 매력 있는 선수로 본인을 준비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준비가 되었음을 최선을 다해 어필하세요. 어떻게 어필하는 게 가장 잘 먹힐지 전략은 본인이 세우셔야 할 테고요. 

예컨대 '날 뽑으면 이런게 좋을거야.' 라고 흥정을 해야 합니다. 시장의 횟집에 가서 회를 먹으려고 해도 흥정을 해야 하는 세상이니까요. 친구들 중에도 남의 말에 잘 넘어가는 귀가 얇은 친구가 있듯이, 지원자의 자기 PR에 쉽게 혹하는 귀 얇은 면접관들도 있습니다.

ⓒkat jayne

합격은 후에 일, 일단은 무한 긍정

면접 때 보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자세입니다. 신입에 기대하는 자세는 겸손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모든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합니다. '나를 고생시키는 회사일지.', '원하는 만큼의 급여를 줄 것인지.', '분위기가 괜찮을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합격을 하더라도 출근할지 말지를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런 계산은 혼자 만의 공간에서 하시고, 면접에서는 무한 긍정, 무한 겸손, 적극적인 자세로 '붙여만 주신다면 영광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실무자들은 신입에 큰 업무 능력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당분간 헤매더라도 속 썩이지 않을 정도 되는 똘똘한 사람이면 좋겠다’ 정도의 기대이기 때문에, 만만하고 마음 편하게 같이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습니다. 

조금만 면박을 주면 자신감을 잃고 낯빛이 어두워질 것 같은 신입과 일하고 싶은 상사는 없으니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주셔야 호감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속마음과는 다르더라도 '야근이 많은데 괜찮겠냐'라는 질문에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야근이 심하면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어도, 이런 대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윤원진 멘토
레진엔터테인먼트 · 개발팀
IT개발/데이터
레진코믹스를 서비스 하고 있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서 마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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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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