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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기한 만료돼도, 스토리는 영원합니다.
현대중공업 · 건설장비 영업기획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이 고민 덕에 별짓을 다했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또 그것들을 제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이게 과연 괜찮을까, 이 진로를 선택해도 나는 미래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만일 내가 이 일을 하면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일을 하려면 지금껏 준비한 것들이 낭비는 안 될까 고민해봤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 종합상사입니다. 제 적성으로나 그리고 직업의 유망성을 많이 따져본 결과입니다. 

ⓒHannah Wei

진로를 정했지만 답답한 건 매한가지네요. 상사맨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과 생각으로 같은 스펙들을 준비하고 있겠지요. 

멘토님은 이미 일을 하고 계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롭고 많은 경험을 쌓고 계시니 제가 보는 세상의 시야와 멘토님께서 보는 시야의 범위는 많이 차이가 나겠지요.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과연 남들이 다 하는 스펙들을 똑같이 따야 하는 이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특출나게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멘토님께서도 과거에는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으며 혹시 저에게 따로 해주실 조언이 있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언제나 몸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 한정호 멘토의 답변

일단 일찌감치 본인의 적성을 찾고 직업을 찾아 나갈 준비를 하신 멘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잘했어요.

ⓒplush design studio

물론 지금 '이 길로 가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추후에 바꾸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까 일단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초년생 때까지는 어차피 목표가 달라진다고 준비하는 게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멘티님, 잘 생각해보세요. 대학을 갓 졸업해서 기업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중에 사회에 이미 진출했다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멘티님도 많은 선배들에게 들을 거라 생각하지만, 대학 시절 아무리 준비해서 본인은 '준비된 인재'라고 떠들고 다녀도 처음부터 다 배우는 것이 사회생활입니다. 

'미생'의 장그래 같은 신입사원이 대부분이에요. 멘티님은 이미 '토익 900대, 신HSK5급, HSKK고급'이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조언 드린 대로 '투자 대비 효율'을 잘 생각해서 판단하라고 한 것은 열심히 해서 토익 10점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할까요? 아니면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까요? 고만고만한 스펙에서 조금 더 높다고, 혹은 낮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Annelies Geneyn

멘티님은 무슨 스토리를 갖고 있나요?

잇다 모임에서 만나는 모든 멘티님들께 말씀드리지만 '스펙'에 초점을 맞추지 마세요. 어느 정도의 '스펙'은 필요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스펙'일 뿐입니다. 제가 요새 멘티님들께 해드리는 이야기는 '좋아하는 것을 잘해서 본인의 스토리를 만들어라'는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여행과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낀걸 몇 자 적어볼게요

저보다 훨씬 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을 두 분 정도 만난 적이 있어요. 굉장히 인상이 깊었었는데, 한 분은 여자분인데 3개월동안 이집트에서부터 태국까지 배낭여행을 했대요. 총 비용은 300만원이 조금 안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한 사람은 영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럽을 거쳐 터키, CIS, 중국을 지나 한국까지 스쿠터로 여행한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행'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걸 '아~ 이 사람은 여행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거에요. 이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용기를 내어 그것을 실행했고, 그걸 통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지요. 이러한 경험들은 어떤 사회생활을 하던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밴드를 좋아해서 드럼, 기타, 베이스, 키보드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더라고요. 컨테스트에 나가서도 상도 많이 받았고, 밴드 뿐만 아니라 아카펠라 동아리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었요. 물론 그 정도 실력을 갖추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도 많이 필요했겠지요. 이 사람도 역시나 '본인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 분은 기부와 봉사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주말이면 항상 고아원, 양로원을 방문해서 말벗이 되어주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죠. 봉사와 기부가 몸에 배신 분이었어요. 저는 아직까지도 '따뜻한 마음씨' 하면 이분이 떠오릅니다.

ⓒMiesha Moriniere

성공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이렇게 '본인 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살아가요. 이분들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스토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스펙이 아니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과감하게, 혹은 목적 없이 그냥 실행했기 때문에 '본인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이에요.

사회나 기업은 똑같은 스펙의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사람을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들만 있어서는 재미뿐만 아니라 발전도 없을 거예요.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해서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그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남들과 같아도 괜찮아요. 그 스토리까지 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지금 멘티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스펙이 아닌 '본인의 스토리'이지 않을까 싶네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또 묻고 싶은 게 있을 때 또 연락하세요. 파이팅! 

한정호 멘토
현대중공업 · 건설장비 영업기획부
영업/영업관리
* 중국시장을 직접 발로 뛰는 글로벌 리더 *
*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과 사람을 잇는 크리에이터 *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영업기획부 제품마케팅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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