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UX 관련 직업을 찾고 있는 멘티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HCI도 공부하고, UX 관련 수업도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제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없고, 스스로 UX 디자이너로 부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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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이너가 되려면 남들보다 어떤 점이 뛰어나야, 전문가라고 불릴수 있을까요? 역시 많은 경력이 답일까요? 첫술을 뜨기도 전에 겁부터 집어먹은 스스로가 한심합니다. 멘토님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질문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떤 점이 뛰어나야 전문가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인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력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 같고요. 예를 들어,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라면을 단 한 번 끓여본 사람에게 라면 전문가라는 호칭을 붙여주진 않으니까요. 이론을 알고 있는 것은 좋지만, 알고 있는 이론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신만의 지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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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포트폴리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자신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좀 생각해볼까요. 단순히 프로젝트 개수가 모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프로젝트를 풀어가는 과정에 대해 자신이 없는 건지, 아니면 프로젝트 이후 포트폴리오 제작에서 정리를 잘 못한 것인지. 어떤 점에서 부족한 것인지를 찾아보세요.
프로젝트 개수가 모자라서 그랬다면 프로젝트 경험을 늘리시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논리성이 부족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풀어놓고 다시 생각하며 다른 방향으로 전개해 보세요. 포트폴리오 제작을 못 한 것이라면 http://behance.net 같은 포트폴리오 사이트 보고 비슷하게 정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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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마구잡이가 아닌 전략적인 키 포인트 설정이 중요
그리고 프로젝트 내에서 내세울 수 있는 키 포인트를 만드셔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고, 저 프로젝트는 UI 인터렉션이 새로운 것이고, 다른 프로젝트는 참신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컨셉을 잘 잡았고 등 하나의 프로젝트마다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만드세요.
그래야 멘티님이 무기로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멘티님이 전공한 심리학은 HCI에 매우 도움 되는 학문이예요. 결국 모든 서비스를 사람이 사용할 테니까요. 사람을 알아야 사람이 사용할 디자인을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점이 다른 UX 디자이너들과는 차별화 될 멘티님의 강점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이 전공이 UX 디자인을 할 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도움을 줄지를 생각해봐야겠죠. (참고 : http://www.helloerik.com/the-ux-psychologist) 저도 Cognitive engineering psychology 전공으로, 한참 UX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고민했었는데, 저 위의 사이트에서 많이 도움받았어요. 참고해보세요. 자신의 강점을 갈고 닦으세요.
지금 멘티님이 만들어낸 전공, 경험, 성격 등이 UX 분야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세요. 자기 자신은 자기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정리가 될 거예요.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쌓다보면, 내가 UX 프로세스 중 어떤 부분에 강점을 갖는지, 어떤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지 알게될 거예요. 그래서 경험, 경력이 중요한 거고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여기까지네요. 혹시 제가 빠뜨린 부분이나 추가 질문 원하시면 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