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회사 인사 업무를 지원하려는데, 따로 인재개발 채용이 이뤄지는 걸 보고 궁금증이 생겨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인재개발 업무는 정확히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인재개발 업무를 하려면 어떤 역량이나 자격증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Minuk 멘토의 답변
인재개발 직무는 크게 보면 인사 업무의 일환이긴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들일수록 인재개발부서를 따로 두고 있는 곳들이 많고, 채용도 따로 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인재개발업무는 인사업무와는 또 다른 속성이 있어서 좀 더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HR 업무는 HRM(인사) 직무와 HRD(교육) 직무로 크게 나누는데, 그 중 HRD(교육) 업무를 인재개발직무로 보시면 됩니다. 인사에서는 크게 채용-육성-퇴직의 과정에서 급여, 복지, 조직문화, 노사문제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다루는데, 그 중에서 육성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는 곳이 인재개발부서입니다.
가장 큰 업무이자 가장 주가 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교육 담당자는 임직원을 위한 교육 체계와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직급별로 승진 전 후에 듣게 되는 리더십 교육을 기획할 수도 있고, 회사의 핵심 인재를 상대로 일반적인 교육과는 다른 코스의 교육 체계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임원 전용 교육을 기획하기도 하고, 특강 형식으로 들을 수 있는 조찬 강연을 만들어서 외부 명사를 모시는 행사를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교육의 체계'를 구성하고 기획하는 업무입니다.
'교육 교과목'을 기획하는 업무는 어떤 교과목을 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고(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윤리경영, 데이터관리 등), 그것이 어떤 직무와 어떤 직군에 적합할지를 숙고한 뒤, 외부의 경영 트렌드와 이슈를 접목해 기획, 구성하는 업무입니다.
몇 박 며칠의 교육으로 편성을 할지, 연간 몇 차수를 기획할지, 강사는 어떻게 섭외할지, 사내 강사로 할지, 외부 전문가로 할지, 또 가장 중요한 교육 예산에 맞추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등을 총괄적으로 구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재개발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가 이 교육기획 업무입니다.
2.교육과정 운영
흔히 교육과정 운영은 '교육과정 진행'이라고도 부릅니다. 교육 운영은 앞서 구성되어있는 교육과정이 만들어진 다음의 업무입니다.
교육생들에게 입과 안내 공지를 전달하고, 부서별로 대상자를 넘겨받아서 관리하며, 반 편성을 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고용보험 관련 신고 할 서류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불어 교육생들이 입과를 하면 출석 체크를 하고, 책상을 세팅하는 잔업무도 하게 되고, 강사님의 스케쥴을 확인하여 제때 강의장에 도착하였는지 사전에 강사님께 전달할 교육생들의 특성이나 과정에 대한 안내는 제대로 잘 이루어 졌는지 등을 소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교육생들이 피곤해하진 않는지, 과목을 잘 수강하고 있는지, 강사님은 기획에서 의도된 대로 교육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모니터링하며 수시로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합니다. 다시 말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물리적인 공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불특정한 업무들은 교육 운영의 범위 내에서 교육 담당자가 책임지고 관리를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 관리(교육생, 강사, 외부협력업체 등)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과정이 기획되고 잘 운영이 되어 교육생들이 퇴소한다고 모든 업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 담당자는 교육이 끝나면, 교육생들에게 설문이나 피드백을 받아 만족도를 조사하고, 교육생에 대한 평가나 진단 도구를 활용하여 적합했던 교육인지 체크합니다. 또 교육 과정에 따라서는 인사팀과 협력하여 등급이나 점수 혹은 합격/불합격 결과를 개인 인사 기록에 연계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후 관리는 다시 교육과정을 기획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간혹 교육 담당자가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입이 강사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10~11월에 다음 연도 교육계획을 기획하고, 매달 상시로 교육을 개설하여 운영, 평가 업무를 합니다.
정해진 자격증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격증은 딱 필요한 것은 '없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사설 기관에서 만든 자격증들이 간혹 있긴 한데 공신력이 있지도 않고, 자격증의 유/무로 채용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자격증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