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잇다를 얼마 전에 알고 마침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첫 직장을 영업 지원으로 약 7주 정도 일하게 됐는데 맞지 않아 퇴직하고 총무에 관심이 있어 지금부터 스펙을 쌓고 중견이나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인터넷에 필요한 자격증이 뭐가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자격증이 여러 가지 많길래 그 중에서 컴활1급, 사무자동화산업기사 그리고 토익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신입이고 과연 이 자격증과 영어점수만으로 충분할지 아니면 다른 자격증을 더 취득해야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전산회계(fat)자격증도 취득하면 도움이 될까요?

 

2. 회사 경력사항은 2019년1~3월이지만, 실제 근무는 약 7주입니다. 나중에 자소서를 쓸 때 이 경력을 넣는 게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안될까 봐 경력을 만약에 안 넣는다면 초대졸 출신에 24살인 제가 경력이 짧아 마이너스가 될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줄 남겨봅니다. 개인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으니 하나의 가능성으로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MThanaphum

우선 총무 직무에 대해서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총무팀은 정말 많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개인이 맡고 있는 업무 범위와 종류도 상당히 넓고 다양합니다.

총무 부서의 역할은, 회사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다음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업무들의 특징은 꼼꼼하게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요. 잘해도 표는 나지 않지만, 하나라도 실수하면 곧장 표가 나는 업무이기도 하거든요. 마치 축구 경기에서 90분을 잘 뛰고도 경기 막판에 골을 내어주면 욕을 먹게 되는 수비수와 같다고 할까요.

본인 성격이 꼼꼼하고 매일 일상적인 업무를 빈틈없이 잘 처리하는 행정적인 스타일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의 주변에서는 직무 적성이 맞지 않으면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일찍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무 부서는 타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성 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중견/중소 기업의 경우, 총무 사무직은 몇 명 되질 않습니다. 채용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이 됩니다.

신규 입사자 분들을 본다면, 상대적으로 스펙보다는 우직하게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분이 입사하곤 합니다. 그러나, 멘티님처럼 구직 활동이 길어 경력 공백이 많다면, 일부 스펙을 보강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건축 관리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총무 업무를 위해 특화된 자격증은 없습니다. 총무 업무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있다고 어필하고, 그 간의 준비 노력들이 총무 업무 수행과 적합성이 높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연령이 중요하긴 합니다. 제 경험 상, 입사 시 해당 부서의 인원 구성(연령)에 따라 팀장 입장에서 채용을 재고려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본인이 해당 기간 동안 취직이 되지 않아 계속 구직활동을 하셨더라도 그간의 노력 사항이나 경험했던 일들을 풀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학사 출신이라도 24살까지는 큰 무리 없어 보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지원회사를 열심히 찾아보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직자분들께 늘 드리는 말씀이긴 한데, 찾아보면 규모는 좀 작아도 높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