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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준비하던 스펙도 없는 늦깎이 취준생, 법무 직무로 갈 수 있을까요?
GS EPS(주) · 준법지원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5년 간 검찰직 시험 준비를 하다 취업 시장에 뛰어든 늦깎이 30대 취업 준비생입니다. 저는 지방 사립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느라 학점이 2점 후반으로 저조하고요. 토익 준비조차 하지 않아 점수가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법무지원 부서 쪽으로 자소서를 쓰려고 하는데요. 학점도 낮고 토익도 없는데다가 대외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또 학벌이 우수한 것도 아니니 내세울 수 있는 게 마땅히 없어 걱정입니다.
 
ⓒinaki del olmo

참고로 영어 독해 실력은 중상이지만, LC 공부를 한 적이 없어 단시간에 토익 점수를 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아 현재 토익 공부는 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법률에 대한 열정인데요. 이것만큼은 남들보다 뛰어나다 자부할 수 있고요. 수험생 시절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실무까지 마스터한 상태입니다. 지원서를 쓸 때 직무 역량에 대해 서술하라는 항목에는 지인들의 법률 상담을 해 주어서 억울한 누명을 풀어준 경험 등을 적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객관적인 스펙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학점이 3학점이 안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걸러버린다고도 하고요. 이런 생각을 하면 침통할 정도예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객관적으로 제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취업 준비를 설계해 나갈지조차 감이 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법무 파트는 포기하고 다른 직무를 알아보는 게 나을까요?
 
멘토님의 어떤 답변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전찬호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귀중한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데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기에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스펙과 관련하여 세 가지 이야기를 드려 보도록 할게요.
 

직무 경험 없이는 힘든 것이 사실이에요

첫 번째로 나이가 들수록 스펙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회사의 면접관들은 나이가 많은 신입 지원자를 볼 때, 공통적으로 '이 친구는 어떤 스펙을 갖고 있길래 이렇게 늦게 지원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Bram Naus

회사에 입사해 부서에서 일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스펙을 만들어 왔을까 궁금해하는 거죠. 그런데 법무와 관련된 경험이 없었다고 한다면,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려 볼게요. 법무 직무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뽑을까요? 각 회사에서는 거의 뽑지도 않고, 자리가 난다고 해도 O명이라고 표기가 되지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한 명 뽑는 것도 많다고 보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 할 수 있어요.
 
이 한 명을 뽑는 데 변호사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 혹은 로스쿨 졸업자, 사시 1차 통과자, 그리고 유명한 대학의 학점 좋은 대학생들이 몰리는 거예요. 일례로 제가 입사할 당시에 저희 직군 경쟁률은 약 370~450대 1이었다고 해요.
 
상황이 이렇다면 법무에서 비라이센스자가 라이센스 보유자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스펙과 유관 직무 경험 정도가 될 거예요.
 

4점대의 학점과 950 이상 토익 점수가 필요

두 번째로는 학점과 영어 점수에 관해 말씀드릴게요. 멘티님께서는 질문에서 학점이 3점이 안 되면 걸러진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적어도 대기업에서는 말씀처럼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AI를 채용에 도입하고 있고, 수많은 지원자들이 작성한 서류를 이 AI로 걸러내고 있으니까요.
 

ⓒHelloquence


일정 분야에 일정 수준의 지원자를 추려내는데, 정성적인 부분을 살피기에는 너무 지원자가 많은 상황이라면, 지원자를 추리기 위해서 정량적인 부분도 분명히 고려가 될 거예요.
 
저 또한 멘티님처럼 법대 출신이라 주변 선후배 중에서도 법무팀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적어도 법무 직무의 영역에서만 한정해서 말씀드린다면,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스펙으로 볼 때 정말 운이 좋지 않은 이상 학점은 3점대 후반 ~ 4점대 초반, 토익은 950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는 법무뿐만 아니라 지원 파트라는 영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뽑는 사람이 각 부서당 단 한 명이기 때문이에요. 채용 인원수의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펙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면접에서는 어필할 수 있는 면이 있어요

그렇다면 스펙과 유관 직무 경험이 없으면 아예 법무 직무가 불가능한 걸까요? 제 의견은 ‘아니오’예요.
 
분명히 멘티님께서는 검찰직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형법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셨어요. 또 각종 소송 등의 송무 실무를 진행해 보신 경험도 가지고 계시죠. 이런 경험을 자소서에 녹인다고 하셨는데, 상당히 좋은 직무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작성해 주신 글을 보면 법무팀에서 하는 업무의 방향도 잘 파악하고 있으시다고 보여요. 이런 부분들은 자소서를 쓸 때나 면접을 보게 될 때 '자기소개 / 장점 / 왜 이 직무를 원하나'라는 질문에 활용하면 좋아요. 서류만 통과한다면 면접에서는 충분히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elly Sikkema


회사에 먼저 들어간 후 보직 이동을 고려

그럼 정리를 해 볼게요.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으시고, 스펙이 비교 열세 상태에 계시니 법무 직무로 가는 길은 조금 험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원하는 직무를 준비하시면서 회사에 초점을 맞춰 부서에 상관없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 후에 순환보직 제도를 이용해서 경험을 쌓으신 후, 법무 직무로의 이동을 도모하는 거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경험을 먼저 쌓고, 나중에 원하는 직무로 가시는 것은 어떨지 말씀드려 보고 싶네요.
 
다만, 그 어떤 것도 영어가 돼야 해요. 법무 직무도 상당히 영어 능력을 필요로 하거든요. 그러니 남은 취업 준비 기간 동안 토익이나 토스, 회화 등 영어 실력을 최대한 높여 놓으시기를 추천드려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죠. 포기하지 마시고 항상 무언가를 하시면서 기본적인 스펙을 높이시고요. 취업에서 건승하시기를 바랄게요. 힘내세요. 파이팅.

전찬호 멘토
GS EPS(주) · 준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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