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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컨설턴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멘토
교육/상담/컨설팅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24살 취준생입니다. 

여러 회계법인의 RA 직무에 지원하고 있는데, CFA 공부를 시작하면서 재무제표 분석에 큰 흥미를 느끼게 돼서 컨설턴트를 꿈꾸게 됐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배울 수 있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업무를 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Elle Aon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멘티님께 몇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1.저는 미국의 주립대학교를 졸업했고, 경제학과 국제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컨설턴트 업계가 학벌을 많이 본다고 들어서 제 학벌이 과연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그리고 전공이 재무, 회계, 경영과 연관이 없고, 관련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CFA를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2.미래에 재무제표 분석 업무를 하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회계법인 내부의 컨설팅 업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회계법인 내부의 컨설팅 업무와 다른 컨설팅 회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너무 두루뭉술한 질문인 것 같아 죄송합니다.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해요!

💬 멘토의 답변

분리되어 있는 회계법인과 컨설팅 회사, 적성과 목표에 따라 선택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제 답변이 멘티님께 부디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rawpixel


일단 전반적인 업계 구조를 설명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회계법인과 컨설팅 법인이 분리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삼일회계법인(회계 감사, 세금, 거래)과 PwC 컨설팅이 있습니다. 회계법인은 회계사(KICPA)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반대로 PwC 컨설팅은 컨설턴트를 주축으로 구성됩니다.

구성원을 보면 아시겠지만, 회계법인과 컨설팅 회사는 굉장히 다른 업무를 합니다. 먼저 회계법인은 감사, 세무, M&A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고, 재무회계적인 보고서를 주로 다뤄요. 

반면 컨설팅 회사는 재무/회계, 연구개발, SCM(구매, 물류 등), 품질관리, CRM 등 실질적인 IT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즉, 업무 플로우가 기업의 *as-is 분석, 이슈 도출, to-be 방향성 설정, 세부 프로세스 재설계, IT 시스템 구축으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코리아, 삼정회계법인/KPMG어드바이저리, 한영회계법인/EY 같은 식으로 어디를 가나 구조가 동일합니다. 회계법인과 컨설팅 회사가 분리되어 있고, 하는 업무 역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르니까 본인의 적성과 커리어 목표에 따라 잘 선택하실 필요가 있어요.

CFA 자격증은 RA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RA 취업을 위해 CFA가 필요한지 물어보셨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CFA 취득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Andrey_Popov


제가 근무하는 오퍼레이션&전략 부서를 예시로 들면, CFA 같은 재무 역량보다 논리적, 컴퓨터적 사고 역량을 더 많이 요구합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엑셀로 가공, 처리하는 능력이 RA에게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또한, 재무 역량이 필요한 곳에서도 CFA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회계법인의 M&A 업무 부서, 재무 자문의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 부서의 재무 컨설팅은 KICPA를 중심으로 진행되거든요. KICPA가 아니면 주요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인거죠. 사실상 CFA 취득자에게 우대 사항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CFA 자격증만으로는 어필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인턴 경험을 쌓거나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시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컨설팅에도 여러 분야가 있으니 적절하게 준비하세요

회계법인 내부의 컨설팅 업무와 다른 컨설팅 회사의 업무 차이점을 물어보셨는데, 먼저 국내 컨설팅 업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말씀드릴게요.

먼저 순수 전략을 수행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매켄지, BCG, AT커니, ADL, 롤랜드버거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M&A가 이루어질 때 CDD(Commercial Due Diligence) 업무를 주로 합니다. 재무 전문성보다는 좋은 학벌과 높은 수준의 논리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pressfoto


다음으로 오퍼레이션 분야는 작은 사업 단위의 전략과 기능 단위의 프로세스 개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세스 개선 서비스는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재무, 구매, 연구개발, SCM 생산, 유통, 품질, CRM 등을 의미합니다. 

재무 직무를 준비하신다면 보험사를 중심으로 *IFRS17의 도입이 가장 화두이므로 해당 분야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회계법인 분야의 컨설팅 같은 경우 멘티님처럼 KICPA가 아닐 때는 M&A 지원, 관리회계에 집중하셔야 비교적 손쉽게 입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컨설팅에 지원할 때는 IFRS 17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회계법인에 지원할 때는 M&A와 관리회계를 학습하면서 관련 프로젝트 RA를 지원하시기를 추천합니다. 

RA 채용 공고는 네이버 카페 ‘아이컨’,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경력개발센터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은 위의 4곳에만 공고를 올리므로 무조건 자주 방문하셔야 합니다. 대학 경력개발센터는 해당 학교의 학생 ID가 필요하니 지인을 섭외하는 것도 유의하세요.


Ⓒrawpixel


외국 대학 출신이라면 한국어 능력을 갖추셔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최근 RA 채용 시 국내 대학보다 외국 대학 출신 지원자가 더 많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AICPA 취득자가 많고, 컬럼비아, 유펜, 시러큐스, 퍼듀, UC 버클리 등 출신 대학이 굉장히 다양해요. 최근에는 코넬, NYU, UCLA 등에서도 많이 지원합니다. 

하지만 멘티님처럼 주립대를 졸업하신 분이라면 학력으로 인해 감점될 부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오히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면 큰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회계, 컨설팅 분야는 한국어 사용이 중요하므로, 외국 대학 출신들은 이 부분을 잘 준비하셔야 할 거예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다시 답변해 드릴테니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as-is 분석 : AS-IS 분석이란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 (1) AS-IS 프로세스 목록 작성, (2) AS-IS 프로세스 체계도 작성, (3) AS-IS 프로세스 정의서를 작성하는 일련의 작업이 수반된다.

*IFRS17 :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제보험회계기준으로,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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